Storyline

"기억의 저편, 별처럼 빛나는 사랑: 영화 '카시오페아'"

깊어가는 삶의 무게 속에서 때로는 가장 소중한 가치들이 잊히곤 합니다. 영화 '카시오페아'는 바로 그 잊혀가는 것들을 잔잔하고도 뜨거운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신연식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아래, 국민 배우 안성기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서현진 배우가 조우하여 한 편의 눈부신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2022년 개봉한 이 작품은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할 사랑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십니다.

영화는 성공적인 변호사이자 워킹맘으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수진(서현진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하나뿐인 딸 지나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빈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함께 알츠하이머 진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딸의 얼굴마저 잊을까 두려움에 몸부림치는 수진 곁을 지키는 이는 다름 아닌 그녀의 아빠 인우(안성기 분)입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이들 부녀는 수진의 기억이 흐려질수록 더욱 단단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인우는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딸에게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들을 알려주고,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잊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덤덤히 가르칩니다. 마치 길을 잃은 이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별자리 카시오페이아처럼, 아빠는 딸의 흐릿해진 세상에서 가장 밝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카시오페아'는 단순히 치매 환자의 비극을 다루는 것을 넘어, '기억이 사라져도 관계는 남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서현진 배우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수진의 복잡한 감정과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깊은 공감 속으로 이끌어갑니다. 발음이 흐려지고 손놀림이 둔해지는 디테일한 연기는 물론, 알츠하이머 연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감독에게 전화해 눈물을 쏟았다는 일화는 그녀의 캐릭터 몰입도를 짐작하게 합니다. 또한,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딸의 곁을 지키는 아버지 인우 역을 맡아 열연한 안성기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과도한 신파 대신 현실적인 시선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사회에 가족의 의미와 돌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2022년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들을 향한 마음과 관계의 온도는 결코 식지 않는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카시오페아'는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신연식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6-01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 루스이소니도스

주요 스탭 (Staff)

신연식 (각본) 조유진 (각본) 신연식 (제작자) 김지형 (제작자) 김준영 (제작자) 신연식 (투자자) 박관우 (투자자) 박인규 (투자자) 김지형 (프로듀서) 변지수 (촬영) 최종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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