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고통의 끝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빛, '찬란한 나의 복수'

인간에게 가장 비극적인 순간은 아마도 사랑하는 이를 잃고 그 상실의 원인마저 명확히 응징하지 못할 때일 것입니다. 여기에 공소시효라는 벽까지 가로막힌다면 그 좌절감은 삶 자체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합니다.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그 절망의 끝에서 역설적인 '찬란함'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임성운 감독의 드라마 '찬란한 나의 복수'입니다. 2023년 3월 29일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이 영화는 단순히 복수극을 넘어선 인간 본연의 고뇌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난 형사 류이재(허준석). 범인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마저 허망하게 흘려보낸 그는 피폐한 일상을 술로 달래며 살아갑니다. 마치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대변하는 듯, 새로 전출된 남원의 집 벽에 번진 곰팡이처럼 그의 내면은 서서히 잠식되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보험설계사 엄소현(남보라)을 만나 조금씩 새로운 삶의 희망을 발견하려 합니다. 그러나 운명은 잔인하게도 그에게 다시 한번 시련을 안깁니다.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 임학촌(이영석)에게서 아들을 죽인 범인의 그림자를 보게 된 것입니다.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법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 류이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의 찬란한 복수는 대체 무엇을 향하게 될까요? 이 영화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결을 넘어, 인간이 느끼는 부당함의 감정과 그 원인을 찾으려는 지극히 인간적인 시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찬란한 나의 복수'는 허준석, 이영석, 남보라 등 명품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허준석 배우는 아픔을 간직한 형사 류이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남보라 배우는 민낯 연기 투혼으로 캐릭터의 진정성을 더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임성운 감독은 "복수는 과거에 대한 응징이고 용서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밝히며, 단순히 응징에 그치지 않는 이 영화의 깊은 주제 의식을 암시합니다. 영화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인 연출, 예를 들어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날씨 변화나 '졌다'는 대사의 반복은 제목이 품고 있는 '복수'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하게 만듭니다. 만약 당신이 정의와 용서,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영화를 기다려왔다면, '찬란한 나의 복수'는 분명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극장을 나선 후에도 오랫동안 당신의 가슴 속에 남아 빛을 발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임성운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3-29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식회사 고래픽처스

주요 스탭 (Staff)

임성운 (각본) 김주경 (제작자) 조윤진 (제작자) 조윤진 (프로듀서) 전우형 (프로듀서) 임성운 (기획) 김정욱 (촬영) 김주일 (조명) 손진우 (편집) 최용락 (음악) 신현무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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