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미 1980
Storyline
사랑에 서툰 이들을 위한 유쾌한 교본: '키스미'의 달콤한 속삭임
사랑은 과연 계산과 학습의 영역일까요, 아니면 그저 거친 세상 속 예측 불가능한 운명의 장난일까요? 1980년 리차드 T. 헤프론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코미디 영화 '키스미(Foolin Around)'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답변을 건넵니다. 게리 부시의 순수한 매력과 아네트 오툴의 당찬 에너지가 빚어낸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만한 다채로운 감정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때로는 경제적 현실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사랑이 좌절되기도 합니다. 한쪽은 숫자에 갇힌 현실을 대변하는 대출상담사, 다른 한쪽은 오직 마음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는 순수한 영혼. 이 사랑은 과연 돈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굳건히 설 수 있을까요? 영화는 계층과 배경을 넘어선 끌림이 어떻게 현실의 무게와 씨름하는지,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코믹하게 펼쳐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두 남녀의 관계는 때론 어설프고 서툴지만, 그 속에서 진정성 있는 로맨스의 싹을 웁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연인 사이의 미묘한 경계만큼 스릴 넘치는 곳이 또 있을까요? ‘키스미’는 폐쇄된 공간에 갇힌 두 사람이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감춰왔던 진심을 토해내는 장면을 통해, 우정이라는 익숙한 옷을 벗어던지고 사랑이라는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순간의 설렘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친구라는 이름 아래 꽁꽁 숨겨두었던 마음이 취중진담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드러나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질거리는 설렘과 함께 ‘내 이야기’ 같은 깊은 공감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키스도 공부가 되나요?" 사랑의 맛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태 솔로 남자가, 재야의 '사랑 선생'을 찾아가 키스의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기발한 설정은 이 영화가 가진 유머러스함의 정수입니다. 사랑을 이론적으로 탐구하려는 그의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노력은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은 용기와 경험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서툴고 어색한 '키스 수업'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사랑의 첫걸음을 떼는 이들의 보편적인 떨림과 순수함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키스미'가 그려내는 사랑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돈의 문제, 우정에서 사랑으로의 발전, 그리고 사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배움의 과정까지. 이 영화는 마치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혹은 앞으로 겪게 될 사랑의 다양한 단면들을 유쾌한 시선으로 응시합니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닌, 인물들의 솔직한 감정선과 따뜻한 유머가 어우러진 '키스미'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지만 소중한 선물 같은 영화입니다. 오래된 필름 속에서 반짝이는 그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는 분명 당신의 마음에도 달콤한 미소를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이십세기폭스필름코퍼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