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블루스케치) 1986
Storyline
"꿈과 방황의 교차로에서 피어난 청춘의 이름, 청(블루스케치)"
1980년대 한국 영화계는 얄개 시리즈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고민과 방황을 좀 더 깊이 있게 조명하려는 시도들이 움트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심에 이규형 감독이 있었고, 그의 첫 연출작인 1986년 영화 '청(블루스케치)'는 당시의 시대적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된 천호진, 조민수, 독고영재, 허준호 배우의 풋풋한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야구부의 스타이자 촉망받는 대학생 지훈(천호진 분)의 푸른 젊음에서 시작됩니다. 늘 곁을 지키는 절친 준호(허준호 분)와 함께 캠퍼스를 누비던 그는, 어느 날 국문과 여학생 유미(조민수 분)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준호의 재치 있는 조력 덕분에 유미와 가까워진 지훈은 훈련을 혹사하는 백감독과의 갈등으로 야구부를 뛰쳐나오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지만, 방황 끝에 우연히 재회한 중학교 친구 '브로커'(독고영재 분)의 위험한 유혹을 뿌리치고 캠퍼스로 돌아오죠.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고 유미와의 미래를 약속하며 안정적인 삶을 꿈꾸지만, 과거의 인연인 브로커가 다시 나타나 그들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젊음의 열정과 순수함, 그리고 어둡고 불안한 현실의 그림자가 교차하는 지훈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청(블루스케치)'는 단순히 청춘의 로맨스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빛나는 꿈과 함께 찾아오는 현실의 장벽, 우정, 그리고 유혹과 배신이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80년대 젊은이들이 겪었던 내면의 갈등을 스크린 위에 펼쳐 보입니다. 이규형 감독은 이 작품으로 당시 청춘 영화의 고착된 문법에서 벗어나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얻었으며, 이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특히 천호진 배우의 영화 데뷔작이자 조민수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훗날 충무로를 이끌어갈 거장들의 풋풋한 신인 시절 연기를 감상하는 것 또한 이 영화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젊은 시절의 열정과 그늘진 고민을 '블루 스케치'라는 제목처럼 아련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청춘 영화로서 재조명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고, 배우들의 파릇파릇한 열연을 통해 빛바랜 청춘의 초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청(블루스케치)'를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6-09-18
배우 (Cast)
러닝타임
82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이규형시네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