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2 1988
Storyline
피로 물든 의리, 다시 쓰는 영웅의 비가(悲歌): 영웅본색 2
1986년,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 세계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던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 그 전설적인 이야기가 1987년, 더욱 깊어진 비극성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스크린에 다시 펼쳐졌습니다. 바로 속편 <영웅본색 2>를 통해서 말이죠. 전편의 영광을 잇는 이 작품은 단순한 속편을 넘어, 오우삼 감독 특유의 미학이 절정에 달하며 '영웅본색'의 세계를 더욱 깊고 넓게 확장했습니다.
전편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확인했던 송자호(적룡 분)와 송자걸(장국영 분) 형제.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평화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송자호에게 당국은 위조지폐 용의자로 지목된 그의 옛 스승 용사(석천 분)의 뒷조사를 조건으로 가석방을 제안합니다. 동생 송자걸이 이미 이 사건에 깊이 개입하여 위험한 수사를 진행 중임을 알게 된 송자호는 결국 조건을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위험한 세상으로 발을 들입니다. 그러나 용사는 이미 합법적인 선박회사를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그의 사업을 노리는 또 다른 위조지폐 범죄단과 내부 배신자 고영배(관산 분)의 음모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전편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던 '소마'의 쌍둥이 동생 켄(주윤발 분)이 미국 뉴욕에서 등장하며, 형제의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여정에 합류하게 됩니다. 의리와 배신, 그리고 피로 맺어진 운명 앞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 2>를 통해 전편을 능가하는 '화력'과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총격전을 유희처럼 즐기는 듯한 미학적인 연출과 슬로우 모션, 쌍권총 액션은 오우삼 감독 특유의 '영웅본색 스타일'을 더욱 공고히 하며 이후 수많은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적룡, 장국영, 주윤발, 석천 등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비극적인 서사와 어우러져 관객의 심금을 울립니다. 특히 주윤발이 연기한 '켄'은 '소마'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장국영이 딸의 소식을 들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과 그 순간 흘러나오는 주제가 '분향미래일자'는 영화의 비극적인 정서를 극대화합니다. 비록 스토리의 완성도 면에서는 1편과 다른 방향성이라는 평도 있지만, 액션의 쾌감과 남자들의 뜨거운 의리, 그리고 운명적인 비장미만큼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홍콩 느와르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시대를 초월한 남자들의 뜨거운 영혼을 스크린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영웅본색 2>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전설적인 명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