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80년대 한국 SF의 야심 찬 비상, 그 빛과 그림자: 영화 '바이오맨'"

1980년대, 한국 영화는 장르적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SF 액션이라는 당시로서는 도전적인 장르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이 바로 김청기 감독의 야심작 '바이오맨'입니다. 1988년 제작되어 이듬해 개봉한 이 영화는 '로보트 태권 V' 등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김청기 감독이 성인용 히어로 영화 시장에 눈을 돌려 선보인 작품으로,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박중훈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형 '터미네이터'를 표방했던 시도입니다.

영화는 거대 재벌 기업의 비밀 연구를 둘러싼 음모로 시작됩니다. 재벌 장만준의 장남이자 천재 공학박사 영일은 극비리에 개발 중이던 반도체 설계도를 괴한들에게 탈취당하고, 난폭한 기질의 차남 도일(박중훈)이 이 사건의 단서를 쫓아 홍콩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악당 반지의 계략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형 영일은 최첨단 과학 기술을 총동원하여 쓰러진 동생 도일을 가공할 초능력을 지닌 사이보그 인간으로 부활시킵니다. 이제 사이보그가 된 도일은 인터폴 수사요원 석도, 그리고 홍콩 현지 정보원 수지와 함께 국제적인 범죄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고, 설계도를 되찾기 위한 목숨을 건 추격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들은 악당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베트남 원주민 마을까지 쫓아가며 숨 막히는 대결을 예고합니다.

'바이오맨'은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해외 로케이션 촬영(홍콩, 방콕 등) 을 감행하며 스케일 큰 액션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비록 지금의 시선으로는 다소 투박하고 어설픈 특수효과와 전개로 인해 때론 박중훈 배우의 '흑역사'로 회자되기도 하지만, 1980년대 한국 SF 영화의 도전 정신과 그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특히 '외계에서 온 우뢰매' 시리즈 등으로 아동용 히어로 영화의 지평을 열었던 김청기 감독이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SF 액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모습 속에 당시 한국 영화계의 열정과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컬트 영화로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1980년대 한국 영화의 숨겨진 보석, 혹은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탐험하고 싶다면 '바이오맨'은 분명 당신의 영화 목록에 오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SF,액션

개봉일 (Release)

1989-02-04

배우 (Cast)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서울동화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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