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상처 1990
Storyline
도시의 상처: 지울 수 없는 복수의 흉터, 그 잔혹한 기록
1990년 개봉작 '도시의 상처'는 단순히 사랑과 복수라는 흔한 테마를 넘어, 인간 내면의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을 파고드는 강렬한 드라마입니다. 이길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양희, 홍석의 배우가 주연을 맡아 격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 영화는,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통해 욕망과 파멸의 그림자를 선명하게 그려냅니다.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며 그 수위와 주제 의식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으로,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금 스크린에 소환되어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야기는 호스테스 지영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비극에서 시작됩니다. 5년 전 자신을 농락하고, 심지어 약혼까지 한 동생마저 파멸로 이끌어 자살하게 만든 철수. 사랑과 배신으로 얼룩진 과거는 지영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결국 그녀는 복수라는 이름의 칼날을 품게 됩니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시골로 내려간 지영은, 아무것도 모른 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철수와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버림받은 또 다른 여인 정숙과 연대하여 복수의 서막을 올립니다. 지영의 복수는 단순히 철수를 향한 것이 아닌, 자신과 동생의 삶을 짓밟은 잔혹한 세상에 대한 외침처럼 다가옵니다. 그녀의 치밀한 계획은 철수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며 처절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지만, 과연 그 끝에서 지영은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도시의 상처’는 1990년대 한국 영화계의 거친 숨결과 도발적인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복수극에 머무르지 않고, 복수 이후 찾아오는 허망함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통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박양희와 홍석의 배우의 열연은 복수의 화신으로 변모하는 지영과 파멸해가는 철수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내고자 했던 이길주 감독의 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잊혀지지 않는 짙은 여운과 함께, 인간의 욕망과 복수, 그리고 그 결과가 낳는 파국적인 운명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도시의 상처’는 분명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0-06-02
배우 (Cast)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데니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