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여자 1991
Storyline
'돈'과 '사랑', 혹은 '생존'을 택해야 했던 그 시절 여인들의 초상
1991년, 스크린에 펼쳐진 도시의 풍경은 화려함 뒤에 가려진 냉혹한 현실을 담고 있었습니다. 정진수 감독의 영화 '아르바이트 여자'는 바로 그 시대를 살아낸 세 여성의 아픔과 고뇌를 멜로드라마의 형태로 심도 있게 조명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넘어, 생존을 위한 투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룸카페에서 일하게 된 여대생 은경(김미영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곳에서 은경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영미(신용규 분)와 설희(이윤희 분)를 만나게 됩니다. 영미는 세상을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활달한 인물이고, 설희는 동생의 학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길로 들어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여자입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밤의 유흥업소에 발을 들였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무게를 감당해 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삶은 외부의 시선과 예기치 못한 배신, 그리고 냉혹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특히 동생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고 방황하던 설희에게는 비극적인 사건이 찾아오고, 은경 역시 한 남자의 사랑 앞에서 자신의 과거로 인해 갈등하며 흔들리는데…
'아르바이트 여자'는 당시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했던 경제적, 사회적 굴레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90년대 초, 물질만능주의가 싹트던 시기에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선택의 기로를 생생하게 담아냈죠. 영화는 단지 비극적인 상황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꿋꿋하게 살아내려는 여성들의 강인한 의지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김미영, 신용규, 이윤희, 서창숙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이러한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이 영화는, 그 시대의 단면을 이해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차가운 도시 속에서 따스한 희망을 찾아 헤맨 그녀들의 이야기에 주목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1-08-17
배우 (Cast)
러닝타임
85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유성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