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의 왈츠: <종횡사해>의 끝나지 않을 매혹

19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논할 때, 오우삼 감독의 이름과 함께 주윤발, 장국영, 종초홍 트리오의 눈부신 앙상블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 정점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1년작 <종횡사해>는 단순히 액션 스릴러를 넘어, 뜨거운 우정과 시대를 초월하는 로맨스, 그리고 한순간 모든 것을 뒤흔드는 배신을 유려하게 그려낸 걸작입니다. 화려한 미장센과 숨 막히는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훔친 이 영화는, 개봉 3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명화와 골동품을 전문으로 훔치는 세 명의 고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아해(주윤발), 섬세하고 냉철한 제임스(장국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력적인 홍두(종초홍)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스승의 지휘 아래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대담한 예술품 절도 행각을 벌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에서 니스까지 이송되는 귀한 그림을 성공적으로 탈취하며 그들의 명성은 절정에 달하죠. 그러나 빛나는 성공 뒤에는 그림자를 드리운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국제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리던 이들은 프랑스 갱단의 의뢰로 또 다른 명화 ‘할렘의 여시종’을 훔치던 중, 예기치 못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격렬한 총격전 끝에 아해가 몰던 자동차가 모터보트와 충돌하며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아해는 모두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 이후, 살아남은 제임스는 홍두와 결혼을 약속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아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조금씩 다가서게 됩니다. 과연 이들을 파멸로 이끈 배후는 누구이며, 세 친구의 운명은 어떻게 뒤바뀌게 될까요?


<종횡사해>는 오우삼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총격 액션과 더불어, 세 주연 배우의 눈부신 비주얼과 압도적인 케미스트리로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주윤발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장국영의 섬세하고 비극적인 매력, 그리고 종초홍의 사랑스럽고 강인한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휠체어 댄스 장면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안무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홍콩 영화사의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정교한 화면 연출과 더불어 보안 레이저를 뚫는 기발한 장면 등은 이후 많은 하이스트 영화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독창적입니다. 액션, 코미디, 멜로, 배신과 복수극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가운데, 오우삼 감독은 특유의 비둘기 연출과 슬로우 모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유쾌한 웃음, 가슴 저미는 감동까지 모두 담아낸 <종횡사해>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진정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 또는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와 화려한 액션의 조화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시대를 초월한 걸작을 결코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오우삼

장르 (Genre)

액션,범죄

개봉일 (Release)

1991-02-14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웬디 그린 (제작자) 황증표 (촬영) 아민 바티아 (음악)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