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닭 고교얄개 1992
Storyline
추억 속 장난기 가득한 청춘의 얼굴, <장닭 고교얄개>
1992년, 스크린에 또 한 명의 '얄개'가 등장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던 한국 하이틴 코미디의 전형이자 마지막을 장식했던 작품, 바로 김주희 감독의 <장닭 고교얄개>입니다. 이 영화는 당대 아역 배우 출신으로 '장닭'이라는 별명과 함께 코믹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렸던 정명현 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그 시절 청소년들의 유쾌하고 때로는 뭉클한 성장기를 담아냈습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과 함께 순수한 웃음을 선사했던 '얄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이 작품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그 시절의 정서와 풋풋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련한 타임캡슐과도 같습니다.
영화는 고등학교 2학년 나두수(정명현 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그는 그야말로 학교 안팎을 종횡무진하는 타고난 말썽꾸러기입니다. 여선생님에게 장난스럽게 설사약을 먹이거나 체육 시간에 꾀병으로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는 등, 그의 개구쟁이 같은 행동은 예측 불허의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두수의 세상은 단순히 장난으로만 가득 차 있지 않습니다. 어느 날 그는 남녀공학 학교에서 혜주(송정림 분)라는 여학생을 만나 미팅을 주선하게 되고, 이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져 혜주가 따돌림을 당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때 두수는 과감하게 교내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며 혜주가 다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또한 지각으로 벌을 받던 중 우연히 만난 외로운 할아버지를 위해 점심 도시락을 챙겨드리고, 가난한 친구 석이를 위해 자신의 용돈을 기꺼이 나누는 등, 겉으로는 장난스럽지만 속 깊고 정 많은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장닭 고교얄개>는 두수의 일상 속 에피소드들을 통해 좌충우돌 성장통을 겪는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선행을 유쾌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냅니다.
물론 1992년 개봉 당시 영화는 28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일부 평론에서는 "유치찬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닭 고교얄개>는 단순히 흥행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한국 영화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얄개' 캐릭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풋풋했던 90년대 초반의 학교 풍경과 청소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자, 정명현 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옛 한국 영화 특유의 정서와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순수했던 그 시절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싶다면 <장닭 고교얄개>는 분명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투박하지만 진솔한 매력이 담긴 이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추억 속 학창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Details
러닝타임
94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거성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