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차가운 대지, 뜨거운 운명: '땅끝에 선 연인'의 비극적 아름다움

1992년, 한국 영화계는 알래스카의 광활하고 시린 풍경을 배경으로 한 편의 짙은 멜로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이석기 감독의 '땅끝에 선 연인'입니다. 임성민과 최수지 배우가 주연을 맡아 첫사랑의 아련함과 운명의 잔혹함이 뒤섞인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냈습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굴곡진 여정 속에서 다시 만난 두 남녀의 가슴 저미는 재회를 통해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해외 지사 근무를 마치고 귀국을 앞둔 재만(임성민 분)은 옛 동료를 찾아 지구의 끝자락, 알래스카를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운명처럼 첫사랑 채원(최수지 분)과 재회하게 됩니다. 과거 고등학교 교사였던 재만의 눈을 사로잡았던 고적대 지휘자 채원. 사제지간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던 그들의 사랑은 깊은 아쉬움만 남긴 채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채원은 비극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미군과 결혼했으나 버림받고, 삶의 나락에서 불량배의 습격으로 죽음을 맞을 뻔한 순간, 인디언 눌라툭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나 그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알래스카의 혹독한 대지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잊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러나 채원에게는 이미 남편이 있고, 재만과의 사랑은 또 다른 복잡한 관계의 실타래를 만들어냅니다. 겨울 사냥의 계절, 거대한 캐리브떼를 쫓는 여정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땅끝에 선 연인'은 첫사랑의 순수함과 현실의 고통스러운 무게가 충돌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알래스카의 압도적인 자연경관은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더욱 고조시키는 배경이 됩니다. 과거의 인연이 현재의 삶을 뒤흔들 때, 과연 인간은 운명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거스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멜로 드라마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인생의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사랑 앞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1992년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삶의 고뇌와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루며 성숙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잊혀진 걸작을 다시금 조명하며, 운명적인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땅끝에 선 연인'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석기

장르 (Genre)

멜로/로맨스,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2-05-09

배우 (Cast)
라니 그랜트

라니 그랜트

테리 린 쿠틸

테리 린 쿠틸

마이클 머피

마이클 머피

로리 티말로

로리 티말로

테이브 헌던

테이브 헌던

캘롤 칼슨

캘롤 칼슨

쉴드 도우니

쉴드 도우니

테레사 허니

테레사 허니

로버트 햄머

로버트 햄머

에일린 파인

에일린 파인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거인영상(주)

주요 스탭 (Staff)

이사림 (원작) 지상학 (각본) 김종서 (각본) 김석동 (제작자) 권영락 (기획) 이경미 (기획) 팽정문 (촬영) 이억만 (조명) 박순덕 (편집) 정성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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