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 1997
Storyline
폐허 속 심장 박동: '아드레날린'이 선사하는 숨 막히는 공포
1996년에 개봉한 알버트 파이언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아드레날린'은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 혼란과 절망이 지배하는 미래를 예언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와 나타샤 헨스트리지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7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 중 하나를 생생하게 펼쳐 보입니다. 당시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을 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영화는 서기 2007년, 종족 분쟁과 전쟁으로 세계가 폐허가 되고 기아가 만연한 암울한 시대를 조명합니다. 특히 러시아 공화국의 붕괴와 함께 원인 불명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동유럽을 거쳐 미국까지 퍼지게 됩니다. 미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스턴 해안에 난민촌을 건설하고, 이민자들을 격리 수용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이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 아픈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가짜 여권을 구해 난민촌을 벗어나려는 여경 '델론'(나타샤 헨스트리지)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상치 못한 위협에 직면합니다. 바로 인간을 미치게 만들어 식인 충동을 느끼게 하고, 접촉만으로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인간 전염병 살인마'가 난민촌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 살인마는 시한폭탄과도 같아, 폭발하면 수천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존재입니다. 델론은 레너드 반장(크리스토퍼 램버트)과 함께 이 생체 병기 같은 존재를 막기 위해 어둡고 미로 같은 지하 터널 속으로 뛰어들고, 군 수사 요원들 역시 이 전염병을 퍼뜨리는 범인을 쫓기 시작하며 모두의 목숨을 건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알버트 파이언 감독은 실제 전쟁을 취재하는 뉴스팀처럼 영화를 촬영하여, 관객에게 '당신이 그곳에 있다'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아드레날린'은 개봉 당시 평단으로부터 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0%라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늘날 다시 살펴보면 그 가치가 재조명될 여지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암울한 분위기와 음울한 영상미, 그리고 폐쇄된 공간이 주는 압박감은 영화의 스릴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전염병의 확산과 사회적 붕괴라는 주제는 2020년대의 팬데믹 상황을 겪은 우리에게 더욱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옵니다. 투박하지만 강렬한 연출과 숨 막히는 추격 시퀀스는 B급 영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SF 액션과 호러 장르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잔혹한 폭력과 강도 높은 언어 사용으로 R 등급을 받은 만큼, 심장이 강한 관객이라면 폐허가 된 도시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에 기꺼이 몸을 던질 준비를 하십시오.
Details
러닝타임
11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라르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