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삶의 마지막 페이지에 찾아온 애틋한 선물, <마지막 휴가>

2020년 12월, 겨울의 문턱에서 우리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영화 <마지막 휴가>는 노거경 감독의 51년 숙원 끝에 탄생한 첫 장편 독립영화입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 내면에 숨겨진 간절한 소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스크린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법한 보편적인 감동과 위로를 전달합니다. 배우 이영범, 장순미, 조동혁, 김경애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빚어내는 사실적인 호흡은 이 영화의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는 5년 차 기러기 아빠 오 부장(이영범 분)의 고단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해외 유학 중인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는, 가족과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감정적인 공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한 소화불량으로 치부했던 통증이 위암 말기 판정이라는 절망적인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오 부장은 남은 3개월의 시한부 인생 앞에서 그를 온전히 헤아려줄 이 하나 없는 고독과 마주합니다. 한편, 홀로 두 딸을 억척스럽게 키워내느라 자신의 청춘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순미(장순미 분)의 삶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집안일에는 무관심한 남편을 뒤로하고 고단한 슈퍼마켓 운영을 이어가던 그녀에게도, 문득 자신을 위한 조그만 소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자신보다 타인의 디딤돌이자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던 두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인생의 전환점에서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 휴가'는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마지막 휴가>는 중년의 삶이 겪는 외로움, 가족애, 그리고 뒤늦게 찾아오는 자기 성찰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포착합니다. 복잡한 서사나 화려한 기법보다는 인물의 감정선과 그들이 마주한 현실에 집중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함께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이영범 배우가 연기하는 오 부장의 절규와 고독, 그리고 장순미 배우가 표현하는 순미의 억척스러움 속 숨겨진 여린 소망은 우리 시대 평범한 가장과 어머니의 얼굴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때로는 상투적인 요소가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길 하나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고 싶은 분들에게 <마지막 휴가>는 올겨울 가장 사려 깊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어쩌면 당신의 '마지막 휴가'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노거경

장르 (Genre)

기타

개봉일 (Release)

2020-12-10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거경필름

주요 스탭 (Staff)

유재환 (프로듀서) 김영철 (촬영) 정익중 (조명) 오규택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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