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운명의 소용돌이 속,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다: 창극 <패왕별희>

이천 년 전, 혼돈의 중국 춘추전국시대 영웅들의 뜨거운 삶과 비극적인 사랑을 담아낸 고전 '패왕별희'가 국립창극단의 손끝에서 새롭게 피어났습니다. 201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연이어 흥행을 기록한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의 정수라 불리는 경극과 한국 고유의 소리 미학이 담긴 창극의 놀라운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대만 경극의 거장 우싱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배우의 손끝 하나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소리 하나로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의 청각적 깊이를 한 폭의 그림처럼 웅장하게 펼쳐 보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두 문화권의 전통 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야기는 천하 통일을 두고 패권을 다투던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숨 막히는 대결, 이른바 '초한전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전쟁의 신이라 불리던 항우가 이끄는 초나라는 파죽지세로 진격하지만, 사람 좋은 유방이 지략가 장량의 조언을 받아 점진적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기 시작합니다. 유방이 먼저 함양에 입성하자 항우는 분노하며 함곡관을 돌파하고, 홍문연에서 유방의 목숨을 노리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정면승부를 고집하는 항우의 아집은 책사 범증의 충언마저 물리치고, 그 사이 유방은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며 위기를 모면하죠. 점차 전세가 기우는 초한전쟁 속에서, 항우의 연인 우희는 깊어지는 패색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방법을 고뇌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피어난 영웅들의 비극적인 운명과 그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사랑의 서사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창극 <패왕별희>는 국립창극단의 과감한 시도와 국내외 최고 제작진의 역량이 집약된 공연입니다. 특히 경극의 전통에 따라 남자 배우가 여성 역할을 맡는 '단(旦)' 역할을 소화하며 우희로 완벽하게 변신한 소리꾼 김준수의 연기는 압권입니다. 그는 섬세한 손짓과 고난도 쌍검무를 선보이며 "한국의 매란방, 장국영을 보는 듯하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호방한 항우 역의 정보권 배우 또한 우렁찬 소리와 경극 특유의 몸짓을 자연스럽게 섞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여기에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맹인 노파 역의 김금미 배우의 구슬픈 도창은 극의 서정성을 한층 깊게 만들죠.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예진텐(Tim Yip) 디자이너의 화려하고 이국적인 의상은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소리꾼 이자람 음악감독이 창조한 음악은 판소리 특유의 처량한 아름다움과 강렬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2019년 초연과 재연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으며, 4년 만에 대극장으로 돌아와 더욱 웅장하고 밀도 높은 무대로 업그레이드된 <패왕별희>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창극을 통해 영웅들의 비극적인 서사와 영원한 사랑의 메시지를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우싱궈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1-09-23

배우 (Cast)
김준수

김준수

정보권

정보권

김금미

김금미

허종열

허종열

윤석안

윤석안

이광원

이광원

박성우

박성우

이영태

이영태

김형철

김형철

우지용

우지용

러닝타임

13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케빈앤컴퍼니

주요 스탭 (Staff)

이자람 (음악) 이자람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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