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골레토 2022
Storyline
운명에 맞서는 광대의 비극, 시대를 초월한 걸작의 새로운 숨결: 메트 오페라 '리골레토'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가 2022년,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연출가 바틀렛 셰어의 과감하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1920년대 유럽, 그중에서도 혼란과 격동의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로 배경을 옮겨온 이번 프로덕션은, 세월을 초월한 비극적 서사에 현대적 미학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아르데코 양식의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오페라가 가진 드라마틱한 요소를 극대화합니다.
무대는 타락한 귀족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토바 공작의 궁정에서 시작됩니다. 냉소적이고 비뚤어진 어릿광대 리골레토는 호색한 공작의 곁에서 그를 즐겁게 하며 권력에 기생하지만, 동시에 딸 질다에게만큼은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순수한 부정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작의 곁에서 다른 이들을 조롱하던 그의 날 선 입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와 저주를 받게 되고, 리골레토는 딸 질다를 둘러싼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질다는 아버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만토바 공작의 유혹에 빠져들고, 리골레토는 복수를 맹세하지만, 그의 복수심은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사랑과 복수,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들이 베르디의 강렬한 음악과 함께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펼쳐집니다.
이번 '리골레토' 프로덕션은 특히 출연진들의 열연이 빛을 발합니다. 바리톤 퀸 켈시는 타이틀 롤인 리골레토 역으로 메트 오페라 무대에 처음 등판하여, 고통에 몸부림치는 광대의 복잡한 내면을 온몸을 던져 표현해내며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연기는 리골레토라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합니다. 순진하지만 강단 있는 질다 역은 소프라노 로사 페올라가 맡아 아름다운 음색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탁월한 무대를 선보입니다. 또한 테너 표트르 베찰라는 매력적이면서도 냉혹한 만토바 공작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지휘는 다니엘레 루스티오니가 맡아 베르디 음악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끌어내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마이클 예건의 아르데코 무대 연출과 캐터린 주버의 화려한 의상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고전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리골레토'는 오페라 팬뿐만 아니라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관객에게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12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