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립영화영화제
영화인
영화여행
아카데미
검색

안나

ANNA

2019. 8. 28.액션11915세관람가

감독: 뤽 베송

Storyline줄거리

안나는 차가운 도시의 빛과 숨 막히는 질주가 한 몸처럼 맞물린 스파이 액션이다. 화려한 패션 사진 속 미소 뒤에 감춘 또 다른 얼굴, 그 이중의 리듬을 한 장면 한 장면 박동처럼 찍어 넣는다. 모델로 포장된 암살자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부서지는지—뤽 베송은 매끈한 미장센과 칼같은 리듬으로 관객을 한 번에 끌어당긴다. 줄거리는 간결하지만 서사의 짜임이 독특하다. ‘지금’에서 시작해 ‘1년 전’, ‘3개월 후’ 같은 시간의 문을 계속 열어젖히며, 같은 사건을 다른 각도로 다시 보여준다. 테이블 위 칼 하나, 복도 끝 문 하나, 손목의 시계 초침 같은 작은 디테일들이 시간 뒤집기를 거치며 전혀 다른 의미로 돌변한다. 겉으론 화려한 런웨이, 그 뒤편에 깔린 밀실의 거래와 시험, 그리고 오직 살아남아 자유를 쥐려는 한 인물의 선택이 팽팽한 끈처럼 관객을 끌고 간다. 연출은 유려하고 단호하다. 레스토랑을 한 줄기로 쓸어버리는 액션 시퀀스는 춤처럼 정확하고, 총성과 침묵의 간격을 리듬으로 세공한다. 빛은 차갑게 인물을 조각하고, 색은 감정의 온도를 바꾼다. 파리의 우아함, 모스크바의 밀도, 호텔 복도의 공기까지 화면에서 손에 잡힐 듯 살아난다. 스파이 장르의 쾌감을 살리면서도, 장면마다 작은 트릭과 반전을 심어 숨을 도둑질한다. 배우들의 얼굴은 이 영화의 가장 예리한 무기다. 사샤 루스는 허공처럼 가벼운 모델의 표정과, 벽처럼 단단한 암살자의 눈빛을 한 호흡 안에서 바꿔치기한다. 그 변화무쌍함이 곧 ‘안나’라는 수수께끼의 질감이다. 헬렌 미렌은 냉혹함을 유머의 틀에 끼워 넣는 달인처럼, 권력과 피로가 스민 관찰자의 얼굴을 보여준다. 루크 에반스와 킬리언 머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유혹과 압박으로, 안나를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양극의 힘을 만든다. 이 네 얼굴이 충돌할 때, 화면에는 말보다 빠른 계산과 감정의 전류가 흐른다. 이 영화가 던지는 말은 단순한 복수나 임무 성공이 아니다. 누가 명령하고 누가 수행하는가, 진짜 이름과 가짜 이름 중 무엇이 나를 정의하는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거짓이, 어느 순간 진실보다 강한 현실이 되는 아이러니. 안나는 그 틈에서 자신만의 출구를 찾는다. 자유는 선물로 오지 않는다, 끝까지 흥정하고 싸워 쟁취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날렵하게 박힌다.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당신이 액션의 리듬을 사랑한다면, 이 영화는 교과서처럼 정확하다. 당신이 반전의 쾌감을 찾는다면, 이 영화는 같은 장면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퍼즐을 품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한 인물이 자신의 삶을 되찾아오는 순간을 보고 싶다면, 안나는 그 승리의 표정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보여준다. 지금, 스크린으로 들어와 숨을 고르고 방아쇠를 당겨라—이 영화를 놓치면 후회할 것.

Trailer예고편

Cast (9)출연진

Crew제작진

뤽 베송감독
사샤 루스출연
킬리언 머피출연
루크 에반스출연
헬렌 미렌출연
레라 아보바출연
에릭 고든출연
에릭 램퍼트출연
마크 슈머거프로듀서
제이슨 클로스기획
Europa Corp.제작사
판씨네마㈜배급사
상세 정보
개봉일
2019. 8. 28.
장르
액션
러닝타임
119분
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사
-
제작상태
개봉

Filming Locations촬영지

+ 촬영지 추가

등록된 촬영지가 없습니다.

이 영화의 촬영지를 알고 계신가요? "촬영지 추가" 버튼으로 제보해주세요.

← 영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