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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The Journalist

2019. 10. 17.드라마11412세관람가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Storyline줄거리

도시의 밤, 유리창에 비친 형광등이 흔들리고, 키보드 소리는 빗소리처럼 길게 이어진다. ‘신문기자’는 바로 그 빛과 소리 사이에서 진실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권력의 문턱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떨림들을 카메라에 담아, 우리가 매일 스치듯 지나치는 뉴스의 이면을, 피부로 느끼게 만든다. 차갑고도 뜨거운, 심장이 조용히 빨라지는 서늘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줄거리는 단순한 폭로극이 아니다. 의심스러운 정책 하나가 물결처럼 번지고, 익명의 제보 한 통이 어둠 속에 던져진 작은 불씨가 된다. 기자는 문장 사이사이에 숨은 의도를 읽어내고, 공무원은 침묵의 규칙과 양심 사이에서 서서히 갈라진다. 이 영화의 서사는 ‘사건’보다 ‘사람’에 가까워서, 거대한 비밀의 문을 여는 과정이 곧 인물들의 균열과 결심으로 번져간다. 답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 길은 늘 반 걸음 어둡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연출은 절제의 미학으로 관객을 끌고 간다. 과장된 음악 대신 공기와 발걸음, 프린터의 윙 소리, 파쇄기의 낮은 진동이 장면을 채운다. 푸른빛이 도는 사무실, 비밀이 스며드는 새벽의 복도, 도시를 스치는 바람 같은 로케이션이 인물들의 심경을 닮아간다. 카메라는 흔들리지 않지만, 화면은 늘 미세하게 긴장한다. 보이지 않는 힘이 누르는 듯한 압박 속에서, 아주 작은 눈빛의 변화만으로도 한 장면이 뒤집힌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작품의 심장이다. 진실을 붙드는 기자의 눈빛은 단단하지만 굳지 않았고, 그 단단함을 지탱하는 건 상처와 책임감이다. 반대편에 선 젊은 관료는 차갑게 훈련된 표정 속에서 조금씩 금이 가는 흔들림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같은 진실을 향해 다가서는 두 사람의 온도 차가 화면을 뜨겁게 만든다. 주변 인물들 또한 말수는 적지만, 작은 몸짓 하나로 세계의 규칙과 두려움을 설명한다. 그 침묵들이 모여 거대한 합창이 된다. ‘신문기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진실은 어느 날 번개처럼 떨어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치지 않는 걸음으로 겨우 도착한다는 것. 사실을 밝히는 일은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내가 오늘 무너지지 않기 위한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 영화는 영웅담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흔들리는 인간이 서로에게 내민 손, 그 온기를 오래 잡아준다. 왜 꼭 봐야 할까. 이 작품은 관객을 설득하기보다, 조용히 당신의 양심을 두드린다. 극장이 어두워지는 순간, 당신은 기자의 책상 앞에 앉고, 회의실의 공기에 갇히며, 누군가의 결심이 얼마나 무거운지 체감하게 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스릴러의 박동과 인간 드라마의 숨결이 한 화면에서 만나는 드문 경험. 이 영화를 놓치면 후회할 것.

Trailer예고편

Cast (7)출연진

Crew제작진

후지이 미치히토감독
타카이시 아키히코각본
심은경출연
혼다 츠바사출연
오카야마 아마네출연
카와무라 미츠노부제작자
Star Sands제작사
(주)미디어코드투자사
(주)건축사무소 일정투자사
(주)팝엔터테인먼트배급사
(주)더쿱배급사
상세 정보
개봉일
2019. 10. 17.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4분
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사
-
제작상태
개봉

Filming Locations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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