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패밀리
The Addams Family
감독: 그렉 티어넌, 콘래드 베논
Storyline줄거리
안개가 걷히면 나타나는 고성, 삐걱거리는 계단, 검은 장미가 은근히 고개를 드는 정원. ‘아담스 패밀리’는 이 묘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괴이하고도 사랑스러운 가족이 일상처럼 즐기는 “다름”의 감각을, 장난스럽고도 온기 있게 풀어내는 작품이죠. 그렉 티어넌, 콘래드 베논의 손길 아래, 오래된 고딕 동화가 현대의 스크린에서 다시 숨을 쉽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외딴 언덕의 저택에서 평화롭게 살던 아담스 가족이 활기 넘치는 마을과 마주 서며 벌어지는 충돌과 화해의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의 묘미는 사건보다 “시선”에 있습니다. 한쪽은 반듯함을 넘어 획일을 추구하고, 다른 한쪽은 괴이함을 넘어 개성을 꽃피우죠. 서사는 두 세계가 부딪히는 과정을 유쾌한 오해와 재치 있는 반전들로 엮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에 가장 큰 웃음과 울림을 심어 둡니다. 칼춤을 연습하는 소년, 경계를 시험하는 소녀, 가족 앞에서 자기 방식으로 성장하려는 아이들의 마음이 서서히 관객 곁에 앉습니다. 연출은 그림책처럼 선명한 대비로 분위기를 빚습니다. 음울한 저택은 잿빛과 보랏빛이 겹쳐 깊이를 만들고, 마을은 파스텔 톤의 빛으로 번져나가죠. 어둠과 색채가 부딪힐 때마다 장면이 살아 움직입니다. 카메라는 고성의 그림자를 길게 끌다가도, 소란스러운 동네 축제에서 경쾌하게 튀어 오릅니다. 기괴함을 과장해 웃음을 만들고, 웃음이 절정에 이르면 따뜻함이 슬며시 따라붙는 리듬. 덕분에 호러의 외피를 쓰고도 가족영화의 심장으로 뛰는 박동이 분명하게 들립니다.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캐릭터의 윤곽을 또렷하게 새깁니다. 유쾌한 허세와 순정이 뒤섞인 가장, 비밀을 머금은 듯 낮고 단단한 어머니의 톤, 단어 하나로 공기를 차갑게 얼렸다가도 미소 하나로 녹여버리는 딸의 말맛, 사건이 터질수록 더 사랑스러워지는 아들의 투박한 호흡. 여기에 엉뚱한 삼촌, 무심한 듯 충직한 집사, 가끔 손짓만으로도 존재감을 폭발시키는 ‘손’까지. 각 캐릭터가 목소리의 질감과 박자를 통해 자기만의 기괴한 매력과 인간적인 결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이 영화가 건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쉽게 잊지 못할 문장으로 남습니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다.” 남들과 다르기에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그래서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정상’이라는 말이 누군가를 배제하는 순간 얼마나 쉽게 공포로 변하는지 보여주면서, 결국 우리를 붙드는 건 서로의 다름을 기꺼이 인정하는 용기임을 부드럽게 설득합니다. 왜 봐야 할까요? 한밤의 촛불처럼 아늑한 어둠과, 낮의 오색 풍선처럼 명랑한 색채가 한 화면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데워지는 경험. 가족과 함께라면 더 좋고, 혼자라도 충분히 매혹적인 90여 분의 산책입니다. 기이함을 사랑으로 번역해 내는 이 유쾌한 초대장, 이 영화를 놓치면 후회할 것.
Trailer예고편
Cast (5)출연진
Crew제작진
상세 정보
- 개봉일
- 2019. 11. 7.
- 장르
- 애니메이션,코미디,가족
- 러닝타임
- 93분
- 등급
- -
- 제작국가
- 미국,영국,캐나다
- 제작사
- -
- 제작상태
- 개봉
Filming Locations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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