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갖고 튀어라 1995
Storyline
100억의 유혹, 그리고 멈출 수 없는 웃음: 90년대 코미디의 진수, <돈을 갖고 튀어라>
1995년, 한국 코미디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등장한 김상진 감독의 데뷔작 <돈을 갖고 튀어라>는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금융실명제 시대에 터져 나온 비자금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기발한 소재와 예측 불허의 전개는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죠. 박중훈, 정선경, 명계남, 김승우 등 이름만으로도 든든한 배우들의 호연은 이 작품을 90년대 한국 코미디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작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과연 평범한 건달의 통장에 입금된 100억 원의 검은돈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까요?
영화는 특별한 직업 없이 빈둥대며 예비군 훈련 대리 참석으로 용돈을 벌던 천달수(박중훈 분)의 기상천외한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여느 때처럼 송금된 5만 원을 찾기 위해 은행으로 향하던 그의 발걸음은 외상값을 받으러 온 카페 종업원 은지(정선경 분)에게 붙잡히면서 뜻밖의 상황으로 이어지죠. 은행에 도착한 두 사람은 달수의 휴면계좌에 무려 100억 원이라는 거액이 입금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경악합니다. 컴퓨터 오류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3억 원을 인출해 버리는 달수와 은지. 그 순간, 이들의 평범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됩니다. 사실 이 돈은 전직 최고 권력자가 가명 계좌로 숨겨둔 1000억 원의 비자금 중 일부로, 돈세탁 과정에서 달수의 통장으로 잘못 입금된 것이었죠. 생각지도 못한 횡재에 돈을 물쓰듯 사용하던 달수의 뒤를,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전설적인 킬러 장하사(동방우 분)까지 동원한 검은 세력이 끈질기게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달수와 은지는 이 거대한 돈다발의 유혹과 목숨을 노리는 추격자들로부터 무사히 '튀어' 달아날 수 있을까요?
<돈을 갖고 튀어라>는 코미디라는 장르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미덕을 놓치지 않습니다.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유쾌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은 101분이라는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특히 박중훈 배우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정선경 배우의 당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어우러져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돈의 가치와 인간의 욕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와 유머로 지금 다시 보아도 여전히 유효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90년대 한국 코미디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돈을 갖고 튀어라>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5-12-16
배우 (Cast)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서우영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