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1995
Storyline
도시가 삼킨 꿈, 악몽으로 질주하다: '런어웨이'
1995년,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성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 '런어웨이'는 거대 도시 서울의 핏빛 심장을 가로지르는 숨 막히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당시 충무로의 젊은 피였던 이병헌, 이경영, 김은정, 장세진 등 배우들의 날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 악몽으로 변하는 도시의 비정함을 선명하게 그려냅니다.
여름의 열기로 가득 찬 서울,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꾸는 3DO 게임 프로듀서 이동호(이병헌 분)와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최미란(김은정 분)은 우연한 만남 후 하룻밤의 격렬한 사랑을 나눕니다. 그러나 달콤했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두 사람은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 무참히 파괴되고, 믿었던 형사마저 납치범으로 돌변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범죄 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받게 됩니다. 일상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 번잡했던 서울 도심은 순식간에 악몽 같은 미로로 변모하고,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은 그저 위협적인 타인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발길을 닿는 곳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범죄 조직의 손아귀에서, 두 사람은 마침내 모든 것의 배후에 있는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비록 개봉 당시 흥행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런어웨이'는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형 스릴러의 가능성을 제시한 수작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병헌은 이 작품을 통해 하이틴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경영은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킬러 '늑대' 역의 장세진이 보여준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당시 이병헌이 악몽을 꿀 정도였다는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과 조성우 음악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1995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런어웨이'는 거친 질감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를 통해 한국 액션 스릴러의 진가를 재발견하시길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액션
개봉일 (Release)
1995-12-30
배우 (Cast)
러닝타임
106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익영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