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복수의 그림자, 천사의 도시를 덮다"

1996년, 전설적인 다크 히어로 '크로우'의 세계가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팀 포프 감독의 손길로 탄생한 '크로우 2: 도시의 천사'는 원작이 가진 비극적인 아름다움과 처절한 복수극의 정서를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그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려 시도한 작품입니다. 범죄, 스릴러, 액션,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이 영화는 어둠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기이한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래 도시의 잔혹한 밤, 오토바이 정비공 애쉬는 어린 아들과 함께 무참히 살해당합니다. 그들의 죽음은 에릭 드레이븐의 친구였던 사라의 꿈속에 섬뜩하게 나타나고, 사라는 까마귀의 인도에 따라 죽음에서 부활하는 애쉬를 목격하게 됩니다. 사라는 애쉬를 까마귀의 모습으로 분장시키고, 초자연적인 힘을 얻은 그는 자신과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갱단에 대한 피의 복수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복수가 진행될수록 애쉬는 깊은 자기혐오에 빠지고, 아들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며 슬픔을 정리하려 합니다. 그 사이, 갱단의 보스 유다는 까마귀의 힘이 새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라를 미끼로 삼아 애쉬를 유인하려는 잔혹한 계략을 꾸밉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애쉬의 처절한 사투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개봉 당시 스튜디오의 개입으로 인해 본래의 의도가 다소 변형되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크로우 2: 도시의 천사'는 여전히 강력한 시각적 스타일과 독창적인 분위기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주연 뱅상 뻬레는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폭력적이면서도 처연한 크로우의 모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그의 연기는 브랜든 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크로우의 정수를 보여주려 했다는 점에서 재평가받을 만합니다. 미아 커쉬너가 연기한 성인 사라 역시 영화의 고스적인 분위기를 한층 강화하며, 애쉬의 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는 복수라는 표면적인 이야기 너머에 상실의 슬픔과 회복, 그리고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심도 깊게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다크 히어로물의 진한 감성과 독특한 미학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크로우 2: 도시의 천사'가 선사하는 암울하면서도 매혹적인 세계에 분명 매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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