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택시 2000
Storyline
"심장 박동과 함께 질주하는 죽음의 미학: 2000년, 밤거리의 기묘한 판타지 '공포택시'"
2000년, 한국 영화계는 과감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한 편의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허승준 감독의 '공포택시'입니다.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외피 속에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공포를 녹여낸 이 작품은 개봉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서진, 임호, 최유정, 정재영 등 지금은 명망 높은 배우들의 풋풋하면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지닌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하룻밤의 악몽이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여정 속에서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단 하나의 택시, '공포택시'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영화는 한밤의 서울 거리를 활보하는 아주 특별한 택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택시는 평범한 휘발유 대신 '피'를 연료 삼아 달리는 귀신 택시입니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살아있을 때 막 뽑아낸 뜨거운 피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아쉬울 때면 사후 강직 후의 피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편식은 몸에 해롭다는 듯, 닥치는 대로 피를 삼키며 밤거리를 질주하죠.
더 놀라운 것은 택시의 보닛 아래 숨겨진 '심장 엔진'입니다. 실핏줄부터 심장 박동까지, 인간의 심장보다 더 생생하게 고동치는 이 엔진은 끊임없이 피를 갈구하며 언젠가 당신의 심장마저 노릴 듯한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기묘한 택시의 운전사는 다름 아닌 '귀신'들입니다. 산 자의 세상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은 죽어서야 비로소 '공포택시'의 핸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헤매는 귀신 택시 기사들은 '논스톱'과 '오케이'처럼 죽음마저 유쾌하게 즐기며 짧은 밤을 불태웁니다.
주인공 길남(이서진 분)은 오랜 염원 끝에 개인택시 면허를 따고 사랑하는 유정(최유정 분)에게 청혼하러 가던 중, 의문의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억울하게 죽은 길남은 그렇게 한순간에 귀신 택시 기사가 되어 밤거리로 나서게 되죠. 하지만 그의 죽음 뒤에는 귀신들마저 두려워하는 존재, '사마귀'라는 악령이 얽혀 있었고, 사마귀는 길남의 친구 병수(임호 분)의 영혼을 빼앗아 유정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공포택시의 요금은 바로 '목숨'입니다. 지갑 걱정, 할증 걱정 모두 할 필요 없습니다. 오직 목숨을 낼 자신이 있다면 누구든지 이 밤의 택시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합승은 절대 없으며, 총알택시보다 빠르게 밤거리를 가로지르는 '공포택시'는 과연 길남과 유정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꿀까요?
'공포택시'는 단순히 피와 죽음을 내세운 공포 영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B급 감성이 물씬 풍기는 기발한 설정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에서 드라마와 코미디적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독특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의 실험 정신과 다채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일반적인 공포 영화의 문법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색깔로 이야기를 풀어내죠.
주연 배우 이서진의 신선한 연기 변신과 임호, 최유정, 정재영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조화는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특히 길남이 개인택시 면허를 따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청혼하려다 비극을 맞이하는 초반부 설정은 지극히 현실적인 비극을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연결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컬트적인 매력을 지닌 이 영화는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아도 그 독창적인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추구하는 관객이라면, '공포택시'가 선사하는 밤샘 질주에 기꺼이 몸을 맡겨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밤, 당신의 목숨을 걸고 탑승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00-09-30
배우 (Cast)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씨네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