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움길 2019
Storyline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할머니들의 '에움길'
1. 굽이진 역사의 한가운데서도 삶의 존엄을 잃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201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은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이승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아픈 과거를 안고 '나눔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시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20년에 걸쳐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노래를 사랑하고 장난기 넘치는 우리의 어머니이자 할머니로서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2. '에움길'이라는 아름다운 순우리말 제목처럼, 이 영화는 멀리 둘러가는 굽은 길을 걸어온 할머니들의 삶을 서정적인 서사로 펼쳐냅니다. 영화는 이옥선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옥선, 이용수, 김순덕, 김군자 할머니 등 '나눔의 집'에 모여 사시는 어르신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따라갑니다. 같은 아픔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성격과 삶의 방식을 가진 할머니들은 때로는 사소한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녀처럼 웃고 노래하며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진정한 가족이 되어갑니다. 특히 영화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할머니들의 소박하지만 유쾌한 일상의 면모에 집중합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할머니들의 염원을 이어받아 후대를 위해, 그리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꿋꿋하게 나아가는 이옥선 할머니의 성장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간 촬영된 방대한 기록물과 2017년 추가 촬영 및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3. '에움길'은 단순히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승현 감독은 할머니들을 막연한 피해자로만 보지 않고, 우리가 쉽게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할머니'로 바라봐 주기를 바랐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할머니들은 웃음과 눈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우리에게 깊은 가족애를 느끼게 합니다. 고난과 역경의 길에서 피어난 그들의 연대와 희망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책임감을 일깨웁니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에움길'은 시간을 넘어 계속해서 기억되고, 이야기되어야 할 소중한 기록입니다. 삶의 굽이진 길을 걸어온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주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은 당신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를 마주하고, 할머니들의 뜨거운 삶에 경의를 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19-06-20
배우 (Cast)
러닝타임
77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누미아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