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2023
Storyline
기존의 틀을 부수는, 대재앙 로맨스 혹은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의 마스터피스!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저는 여러분께 기존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완전히 뒤흔든 문제작,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영화는 2021년 개봉 이후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독특한 미학과 예측 불허의 서사로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과 열광적인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이제는 '어둠의 원석단'이라는 팬덤까지 형성한 컬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극강의 호불호'를 자아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점 역주행'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게 된 이 작품은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코미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여래이즘'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던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는 대재앙급 발연기로 한순간에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합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콸라'로 떠난 그녀는 그곳에서 운명처럼 자신을 구해준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돌연 은퇴를 선언,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화려했던 환상도 잠시, 조나단의 강압적이고 기이한 통제 속에 갇힌 여래는 마치 인형과도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한편, 서울대 입시라는 고독한 싸움 속에서 지쳐가던 4수생 '범우'(공명 분)는 한때 자신의 최애였던 여래가 옆집으로 이사 온 사실을 알게 되고, 매일 옥상에서 그녀를 위한 단독 팬미팅을 열며 덕질의 호사를 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나단의 사업 확장을 위한 '인형' 역할에 지칠 대로 지친 여래는 완벽한 스크린 컴백을 위해 범우에게 예상치 못한 SOS를 보내게 되고, 이들은 여래의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상상 초월의 '죽여주는' 계획을 함께 모의하기 시작합니다. 로맨스는 없지만, '존나 죽여주는 작전'만이 있을 뿐입니다.
'킬링 로맨스'는 이원석 감독 특유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마치 한 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미장센, 통통 튀는 색감과 영상미는 물론, 과장되면서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 설정과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은 영화의 백미를 장식합니다. 특히 이선균 배우는 전작의 진중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콧수염과 기묘한 의상으로 무장한 빌런 '조나단'으로 분해, 이제껏 본 적 없는 '병맛 개그'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압도적인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하늬 배우 역시 발연기 톱스타부터 억압받는 아내, 그리고 자아를 찾아 나서는 주체적인 여성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웃기는 것을 넘어, 가부장적 억압으로부터의 여성 해방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룹니다. 개연성을 가뿐히 뛰어넘는 상상력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뮤지컬 시퀀스와 키치한 문구의 적절한 삽입은 관객을 끊임없이 영화의 독특한 세계로 끌어당깁니다. '킬링 로맨스'는 '뇌를 비우고 보면 재밌다'는 평처럼, 기존의 영화적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감독의 상상력을 따라가 본다면 분명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영화계에 다양성을 불어넣은, 개성 넘치는 이 작품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영화사 이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