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2021
Storyline
"사랑과 파멸의 멜로디, 당신의 감각을 깨울 시네마틱 오페라"
2021년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선 감각의 향연입니다. 9년 만에 돌아온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첫 번째 영어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뮤지컬 장르에 대한 열정과 전설적인 록 밴드 스파크스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아담 드라이버와 마리옹 꼬띠아르, 두 거장의 존재감만으로도 압도적인 캐스팅은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소화하는 '성스루(Sung-Through)' 방식으로 영화 전체를 압도적인 록 오페라로 완성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익살극과 환상곡의 경계를 넘나들며 감정의 극단을 실험적으로 파고드는, 엄청나게 터무니없지만 동시에 섬세한 춤과도 같습니다. 시작부터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부터 침묵해주십시오. 숨 쉬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시작합니다."라는 예언 같은 내레이션과 함께 감독, 음악가, 배우들이 한데 어울려 거리로 나서는 오프닝 시퀀스는 관객을 순식간에 영화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영화는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LA를 배경으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꼬띠아르)과 도발적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립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며 함께 인생을 노래합니다.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안과 죽여주는 무대로 환호를 받는 헨리, 극과 극의 매력을 지닌 두 예술가는 가장 빛나는 순간 사랑에 빠져 그들만의 무대를 펼쳐나가죠. 하지만 환희로 가득했던 시간도 잠시, 이들의 관계에 예상치 못한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승승장구하는 안과 달리 헨리의 인기가 시들어가면서, 불안과 질투는 그의 내면에 폭력적인 충동을 키워나갑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미스터리한 딸, '아네트'는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결정적인 존재가 됩니다. 영화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사랑이 지닌 환상과 그 이면에 숨겨진 비극적인 파국을 날카롭게 탐색합니다.
<아네트>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의 틀을 깨고, 영화적 언어의 익숙함을 적극적으로 해체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딸 아네트가 인형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설정은 픽션과 진실, 무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예술과 착취,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망에 대한 탐구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카락스 감독 특유의 자기 파괴적인 형식미와 현란한 색채, 감각적인 무대 연출은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네트>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비극적인 서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예술가로서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욕망과 파멸을 노래하는 매혹적인 '트래지디 뮤지컬'입니다. 기존의 영화 문법에 갇히지 않는 독창적인 예술 경험을 원하거나, 강렬한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깊은 감정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아네트>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최고의 영화가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4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