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1981
Storyline
혼돈의 시대, 신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의 아들>
1980년, 한국 사회는 격동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혼란 속에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 즉 '신'과 '구원'에 대한 깊은 탐색을 담아낸 영화 한 편이 스크린을 찾아왔으니, 바로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문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히 종교 영화의 범주를 넘어, 한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인의 고뇌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한국 영화사의 거장 유현목 감독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종교적 신념과 현실의 모순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제19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유현목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제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3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대구 근교의 한 기도원에서 민요섭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남경호 경사의 시선을 따라 관객은 고통받는 민중 속에서 새로운 신을 찾으려 했던 요섭과,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조동팔의 충격적인 행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신학교를 중퇴한 요섭은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에 회의를 느끼고, 당장의 삶을 고통받는 이들에게 외면하는 '침묵하는 신' 대신 '합리적인 새로운 신'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조동팔과 함께 소외된 이들을 모아 천막 학교를 세우고 자신들만의 교리를 가르치며 혁명적인 종교 운동을 펼칩니다. 그러나 요섭이 긴 방황 끝에 결국 유일신 여호와에게로 돌아오려 하자, 이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 동팔은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을 향해 치닫게 됩니다. 남경호 경사는 두 사람의 엇갈린 신념과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비극적인 관계의 실타래를 쫓으며, 관객에게 과연 진정한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의 아들>은 1970년대 후반 한국 사회를 휩쓴 물질주의와 상업주의 속에서 도덕적, 윤리적 훼손과 정신적 공허함이 극에 달했을 때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큰 지적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성경 안의 개신교 교리와 성경 밖의 민중신학을 강하게 대비시키며, 신과 인간, 신념과 배신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시대를 초월하는 서사로 풀어냅니다. 하명중, 강태기, 최불암, 오수미 등 명배우들의 열연은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의 아들>이 던지는 신의 존재, 구원의 의미, 그리고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깊이 있는 사유와 감동을 선사할 수작을 찾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에 기꺼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1-01-01
배우 (Cast)
러닝타임
110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합동영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