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1988
Storyline
사랑, 과학, 그리고 끔찍한 변이: 영원히 기억될 비극, '플라이'
1986년 개봉작 '플라이'는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단순한 SF 호러를 넘어선 깊이 있는 통찰력을 선사합니다. '바디 호러' 장르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인간 신체의 변형과 그로 인한 정체성의 붕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섬뜩하면서도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이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강렬한 메시지로 여전히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천재 과학자 세스 브런들(제프 골드블럼 분)의 눈부신 발명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물질 전송 장치를 완성하고, 이를 취재하러 온 매력적인 여기자 베로니카(지나 데이비스 분)와 사랑에 빠지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나 완벽해 보였던 그의 실험은 예상치 못한 비극을 초래합니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첫 인체 전송 실험 중, 순간이동 장치에 파리 한 마리가 함께 들어가면서 세스의 유전자와 파리의 유전자가 뒤섞이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 이후, 세스의 몸은 점차 끔찍한 형태로 변해가기 시작하고, 그의 정신마저 서서히 잠식당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몸과 마음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베로니카의 절망은 깊어만 가고, 세스는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베로니카에게 광적인 요구를 합니다. 과연 베로니카는 이 끔찍한 비극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플라이'는 단순한 시각적 공포를 넘어선 지극히 현실적인 두려움을 자극합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이 영화를 질병, 노화, 그리고 인간 존재의 필연적인 쇠퇴에 대한 보편적인 은유로 삼았습니다. 특히 제프 골드블럼의 연기는 섹시하고 지적인 천재 과학자에서 점차 혐오스러운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으로 완벽하게 표현하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지나 데이비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연인의 고통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아카데미 특수분장상을 수상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특수 효과는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아도 그로테스크한 충격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사랑과 과학적 열정,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운명이 빚어낸 한 편의 비극적인 오페라 '플라이'는 여전히 우리의 몸과 마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공포와 슬픔을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브룩스필름즈
주요 스탭 (Staff)
카차 본 가르니에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