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1989
Storyline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 로빈의 위험한 유혹과 선택"
로제 바딤 감독의 1988년 작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선 독특한 시도입니다. 1956년 브리짓 바르도를 스타덤에 올렸던 전설적인 원작과 같은 제목을 공유하지만, 이 영화는 80년대 미국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위험한 사업>으로 눈도장을 찍은 레베카 드 모네이가 주인공 '로빈' 역을 맡아, 격변하는 시대 속 여성의 자유와 욕망을 도발적으로 그려내며 원작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타이틀 리메이크"라는 로저 이버트 평론가의 평가처럼, 시대를 뛰어넘는 로제 바딤 감독의 '여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뉴멕시코 감옥에 수감된 자유분방한 로빈 셰아(레베카 드 모네이 분)의 대담한 탈옥으로 시작됩니다.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주지사 후보 제임스 티어난(프랭크 란젤라 분)의 차를 얻어 타게 되면서, 그녀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티어난의 도움으로 은밀히 감옥으로 돌아간 로빈은 가석방을 위해 '안정적인 결혼'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궁리 끝에 그녀는 감옥 보수 작업을 하던 목수 빌리 모란(빈센트 스파노 분)에게 '사업상의 거래'로 위장한 결혼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기묘한 계약 결혼을 하게 됩니다. 석방 후, 로빈은 빌리의 어린 아들 티미와 남동생 피터까지 떠맡게 되며, 예상치 못한 책임감과 함께 록 스타의 꿈을 쫓는 새로운 삶에 직면합니다. 자유를 향한 로빈의 거침없는 질주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는 비록 평단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고,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성적, 사회적 자율성을 탐구하려는 로제 바딤 감독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레베카 드 모네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줄거리 속에서도 로빈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빈센트 스파노와의 화학 반응 또한 영화의 중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선정적인 에로틱 드라마를 넘어, 억압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욕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보여줍니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과 전개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향한 로빈의 거침없는 태도는 오늘날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80년대 영화 특유의 감성과 함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로빈의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여정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