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욕망과 기만, 치명적인 유혹의 그림자 속으로: '죽음 전의 키스'

1991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죽음 전의 키스 (A Kiss Before Dying)'는 부와 신분 상승이라는 맹목적인 욕망이 한 남자를 얼마나 잔혹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위험한 정사'의 각본가 제임스 디어든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으며, 맷 딜런과 숀 영의 강렬한 연기 대결이 돋보이는 네오 누아르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가난한 남자 조나단(맷 딜런 분)의 뒤틀린 야망에서 시작됩니다. 어릴 적부터 대부호 칼슨 가문의 광산 열차를 보며 부를 향한 갈망을 키워온 그는 칼슨의 딸 도로시(숀 영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나 결혼 전 도로시가 임신을 하자, 조나단은 상속권을 잃을까 두려워 도로시를 살해하고 이를 완벽한 자살로 위장합니다. 이어서 그는 감쪽같이 신분을 위장한 채 도로시의 쌍둥이 동생 엘렌(숀 영 분)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성대한 결혼식까지 올리기에 이릅니다. 엘렌은 결혼 후 180도 변해버린 남편에게 불만을 느끼던 중, 언니 도로시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죽기 직전 도로시가 새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사실처럼 사소한 단서들이 그녀의 의심을 더욱 깊게 만들고, 도로시의 옛 친구들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엘렌은 남편 조나단을 향한 싸늘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조나단의 잔혹한 실체를 미리 알게 함으로써,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엘렌의 고군분투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영리한 서스펜스를 구축합니다.


비록 평단에서는 1956년 원작 영화에 비해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죽음 전의 키스'는 맷 딜런의 소름 끼치도록 절제되고 차가운 사이코패스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로저 에버트 평론가는 맷 딜런의 연기를 "자신을 억제하고 냉정하며 그래서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재주"라고 극찬했으며, 숀 영 역시 1인 2역을 소화하며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욕망에 눈먼 한 남자의 비뚤어진 집착과 그를 파헤치려는 여인의 숨 막히는 추격전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때로는 불편할 수 있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90년대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즐기는 팬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치명적인 유혹에 기꺼이 빠져들 것입니다. 당신의 심장을 조여오는 서스펜스와 인상적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쉽게 잊히지 않을 엔딩으로 가득 찬 '죽음 전의 키스'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연의 어두운 욕망을 탐구하는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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