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 1992
Storyline
길 위에서 길을 잃다, 영원히 잊히지 않을 청춘의 초상: <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
1991년 개봉 이후,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아련한 흔적을 남긴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수작 <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방황하는 청춘의 초상과 길 위에서 피어나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를 솔직하게 다루며 '뉴 퀴어 시네마'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2024년에는 미국 국회도서관에 의해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영화로 선정되어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영화는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거리의 삶을 택한 기면증 환자 마이크(리버 피닉스 분)와 포틀랜드 시장의 아들이지만 반항심에 가출하여 부랑자의 길을 걷는 스코트(키아누 리브스 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마이크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깊은 잠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꿈꾸며, 스코트와 함께 그의 존재 이유이자 고향인 아이다호를 찾아 떠납니다. 이 여정은 단순히 어머니를 찾는 물리적인 여정을 넘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두 영혼의 고독한 방랑입니다. 우정과 동성애적인 사랑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지만 각기 다른 배경과 욕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갑니다. 특히, 마이크가 스코트에게 건네는 "난 널 사랑해"라는 고백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회자됩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를 느슨하게 차용하여,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거친 영상미로 이들의 쓸쓸한 여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냅니다.
<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는 리버 피닉스의 눈부신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봐야 할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는 마이크라는 인물의 나약함과 내면의 고통,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순수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베니스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개봉 당시 로저 에버트를 비롯한 평론가들은 리버 피닉스의 섬세하고 가슴 아픈 연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역시 방황하는 청춘의 불안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리버 피닉스와 잊을 수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외로움, 소속감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회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당신이 길 위에서 길을 잃었거나, 혹은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해 본 적 있다면, <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는 오래도록 당신의 마음속에 남아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청춘의 애틋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보세요.
Details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