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1992
Storyline
양심을 지킨다는 것, 그 혹독한 대가: <비공개>의 아픈 진실
할리우드의 황금기 뒤편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 매카시즘 광풍과 그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비공개>(Guilty By Suspicion)는 1991년 어윈 윙클러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스크린에 펼쳐진 수작입니다.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아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감독의 처절한 고뇌를 밀도 있게 그려냈으며, 아네트 베닝, 샘 와나메이커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작품의 깊이를 더합니다.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인간의 양심과 예술혼이 외부의 억압 앞에서 어떻게 흔들리고 지켜지는가를 묻는 이 영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유능한 감독 데이비드 메릴(로버트 드 니로 분)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해외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다름 아닌 '반미 활동 조사 위원회'(HUAC)의 소환장이었습니다. 과거 몇 차례 참석했던 모임이 빌미가 되어 그는 공산주의자로 의심받게 되고, 자신의 경력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의 이름을 밀고하라는 비양심적인 요구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자신의 신념과 우정을 저버릴 수 없었고, 결국 위원회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합니다. 이 결정은 그의 화려했던 영화 인생에 치명적인 검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준비하던 영화 제작이 취소되고, 모든 기회는 사라지며, 심지어 임시직조차 얻을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게 됩니다. 생활고는 물론, 전처 루스(아네트 베닝 분)와 아들과의 관계마저 위태로워지는 상황 속에서, 데이비드는 영화에 대한 갈증과 가족을 향한 책임감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방황합니다. 그의 양심을 지키려는 굳은 의지는 과연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비공개>는 역사적 비극인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사태를 개인의 시련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밀도 있게 조명하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화려한 명성에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로저 이버트 평론가는 이 영화가 "우리가 항상 잊을 위험에 처해 있는 교훈, 즉 국가에 대한 가장 큰 봉사는 양심에 충실하는 것임을 가르쳐준다"고 평했습니다. 한 개인의 숭고한 양심이 시대의 폭압에 맞서 어떻게 버텨내는지를 그린 이 드라마는 잊혀져서는 안 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합니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애썼던 데이비드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진정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양심의 가치,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싶은 모든 관객에게 <비공개>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어윈 윈클러 (각본) 스티븐 루더 (기획) 마이클 발하우스 (촬영) 프리실라 네드-프렌들리 (편집) 제임스 뉴톤 하워드 (음악) 레슬리 딜레이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