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욕망의 심연, 시스템이 삼켜버린 인간 군상극: <글렌게리 글렌로스>

1992년 개봉한 제임스 폴리 감독의 영화 <글렌게리 글렌로스>는 데이비드 마멧의 퓰리처상 수상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냉혹한 부동산 판매업의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좌절을 날카롭게 그려낸 걸작입니다. 잭 레먼, 케빈 스페이시, 알 파치노, 에드 해리스 등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스크린을 압도하는 앙상블 연기를 펼치며, 개봉 당시 평단으로부터 "강렬하고 위트 있는 각본과 강력한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원작만큼이나 매력적이다"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화는 시카고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네 명의 세일즈맨, 레빈, 모스, 엘리노어, 노마의 삶을 이틀에 걸쳐 조명합니다.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노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고 위기에 처한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왕년에 '글렌로스 농장'을 멋지게 팔아치우며 잘나가던 베테랑 레빈은 거듭된 실패와 병든 딸의 병원비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들 모두는 성공을 담보하는 '글렌게리'라는 새로운 고객 명단을 간절히 원하지만, 냉정한 사무실장 존은 이들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이번에도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해고될 것"이라는 잔인한 통보만이 그들을 기다릴 뿐입니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누군가는 비열한 계획을 꾸미고, 급기야 '글렌게리' 명단과 계약서, 수표가 사라지는 절도 사건이 발생하며 사무실은 혼돈에 휩싸입니다. 경찰의 심문이 시작되면서, 과연 누가 이 비극적인 상황의 범인이자 희생양이 될 것인지, 그리고 이들은 각자의 욕망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객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됩니다.


<글렌게리 글렌로스>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그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오직 '판매'만이 성공의 척도가 되는 잔혹한 경쟁 속에서, 인물들은 도덕적 양심과 인간적인 유대감마저 잃어버린 채 오직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칩니다. 데이비드 마멧 특유의 날카롭고 리드미컬한 대사들은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들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특히 "Always Be Closing (항상 계약을 성사시켜라)"이라는 대사는 비즈니스 세계의 무자비함을 상징하는 명대사로 회자됩니다.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여 경쟁, 조작, 불만, 야망, 그리고 남성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며, 윤리적 질문을 던지고, 성공을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글렌게리 글렌로스>는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제임스 폴리

장르 (Genre)

드라마,미스터리,스릴러

개봉일 (Release)

1993-06-18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데이비드 마멧 (각본) 후안 루이즈 안치아 (촬영) 하워드 E. 스미스 (편집) 제임스 뉴톤 하워드 (음악) 윌리엄 바클리 (미술) 제인 머스키 (미술) 제임스 뉴톤 하워드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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