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황야를 질주하는 그녀들: <나쁜 여자들>, 시대를 앞서간 여성 서부극

1990년대, 광활한 서부극의 무대에 신선하고 대담한 변화를 가져온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나단 카프란 감독의 1994년 작 <나쁜 여자들>입니다. 매들린 스토우, 드류 배리모어, 앤디 맥도웰, 로버트 로기아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작품은 단순한 서부극을 넘어 여성들의 연대와 자유를 향한 갈망을 뜨겁게 그려냈습니다. 개봉 당시 평단의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주체적인 서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조명받으며 오늘날 재평가되어야 할 가치를 지닌 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890년 콜로라도, 아름다운 창녀 코디(매들린 스토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로 육군 대령을 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살인자로 몰려 교수형 위기에 처하지만,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에일린(앤디 맥도웰), 아니타(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릴리(드류 배리모어)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제 그들은 무법천지 서부에서 핑커턴 탐정대의 추적을 피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위험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니타의 죽은 남편이 소유했던 오리건주의 땅을 향한 희망을 품고 길을 나서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찾으려던 코디는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려 돈을 도둑맞게 되고, 설상가상 에일린은 범죄자로 오해받아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코디는 은행을 털었던 키드 자렛 일당을 쫓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는 거친 서부 시대 속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네 명의 여성들의 강렬한 투쟁을 담아냅니다. 여성에게 가혹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기존 서부극의 전형적인 남성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캐스팅의 네 여배우들이 보여주는 각기 다른 매력과 긴밀한 연대감은 영화의 핵심적인 볼거리입니다. 비록 개봉 당시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으나, <나쁜 여자들>은 여성 서부극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시대를 앞서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재조명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남성들의 세계에서 당당히 총을 들고 맞서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여성 서사의 힘을 보여줍니다. 기존 서부극에 지루함을 느꼈거나,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보고 싶다면 <나쁜 여자들>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제리 골드스미스의 웅장한 음악 또한 이들의 모험에 깊이를 더합니다.

Details

장르 (Genre)

서부극(웨스턴)

개봉일 (Release)

1994-10-01

러닝타임

3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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