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 1996
Storyline
억압된 아름다움, 코르셋을 벗어던진 용기 있는 성장담
1996년, 한국 영화계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의 획일적인 시선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한 작품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정병각 감독의 영화 <코르셋>입니다. 멜로/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의 장르를 넘나들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몸'과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던진 이 영화는 주연 배우 이혜은의 혼신을 다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단순히 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코르셋>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29세 속옷 디자이너 공선주(이혜은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기 코끼리처럼 순수하지만, 동시에 여린 감성의 소유자인 그녀에게 유일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영업기획부 과장 강이환(김승우 분)입니다. 선주는 그에게 짝사랑의 감정을 키워가고, 마침내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며 행복한 꿈에 젖어듭니다. 그러나 날씬하고 매혹적인 신입 디자이너 장수인의 등장과 함께 선주의 세상은 산산조각 나죠. 강이환은 뚱뚱한 여자와의 섹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선주를 유혹했음을 고백하며 그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사랑과 일, 모든 것에 절망한 선주. 하지만 이 절망의 끝에서 그녀는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횟집 남자 한상우(이경영 분)를 만나며 새로운 사랑과 함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화 <코르셋>은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했던 시대에 '보여지는 것'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용기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주인공 공선주 역을 맡은 이혜은 배우는 캐릭터를 위해 무려 15kg을 증량하는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는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사회가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맞서 자신을 억압하던 '코르셋'을 벗어던지는 선주의 내면적 성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1990년대 한국 영화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였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 <코르셋>은 사회적 이슈와 개인의 자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서사로 33회 대종상 신인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겉모습에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사랑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선주의 이야기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보아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새길 시간을 선사할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코미디,멜로/로맨스,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6-06-08
배우 (Cast)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명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