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핏줄보다 진한 섬뜩함: <블러드 라인> 속 뒤틀린 모성애의 그림자"

1990년대 후반, 할리우드 스릴러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작품 중 하나인 조나단 다비 감독의 <블러드 라인>은 1998년 개봉 당시 'Hush'라는 원제처럼 섬뜩한 침묵 속에 숨겨진 가족의 비극을 그려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 제시카 랭, 조나단 쉐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던 이 영화는 평범한 로맨스 뒤에 감춰진 뒤틀린 모성애와 욕망이라는 날카로운 칼날로 심장을 파고듭니다.


줄거리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 잭슨 바링(조나단 쉐크)을 만나 행복에 젖은 헬렌(기네스 팰트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잭슨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헬렌을 켄터키의 유서 깊은 고향집 '킬로넌 저택'으로 데려가고, 그곳에서 잭슨의 어머니이자 저택의 안주인인 마르타 바링(제시카 랭)을 만나게 됩니다. 부모 없이 자란 헬렌은 켄터키의 드넓은 말 사육지를 홀로 우아하고 열정적으로 운영하는 마르타에게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마치 꿈같은 새 삶이 펼쳐질 것만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는 순간,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 아래 숨겨진 마르타의 섬뜩한 본성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마르타는 아들 잭슨을 켄터키로 불러들여 킬로넌 저택과 땅을 완전히 차지하려는 은밀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헬렌의 존재는 그녀의 완벽한 계획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 됩니다. 마르타의 우아한 미소 뒤에 숨겨진 차갑고 교활한 계략이 헬렌을 조여오기 시작하면서 킬로넌 저택은 사랑이 아닌 증오와 탐욕의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특히 헬렌의 임신은 마르타의 계획을 더욱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며, 헬렌을 제거하기 위한 치밀한 음모가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외부 세상과 단절된 대저택에서 고립된 헬렌이 자신을 옥죄어오는 시어머니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영화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블러드 라인>은 비록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고 "예측 가능한 줄거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제시카 랭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일부 관객들은 제시카 랭이 연기한 마르타의 "절제된 교활함"이 오히려 현실적인 나르시시스트를 보는 듯하여 불편할 정도로 몰입감을 높였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식을 향한 뒤틀린 애정과 재산에 대한 탐욕이 뒤섞인 마르타의 심리를 제시카 랭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여기에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점차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이는 헬렌을 연기한 기네스 팰트로의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평범한 가정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집착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심리적 폭력을 다룬 이 영화는 고전적인 스릴러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설정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뒤틀린 모성애와 가족의 어두운 그림자를 탐구하는 심리 스릴러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조나단 다비

장르 (Genre)

스릴러,액션

개봉일 (Release)

1998-09-12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18세미만불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트라이스타 픽쳐스

주요 스탭 (Staff)

조나단 다비 (각본) 제인 루스코니 (각본) 앤드류 던 (촬영) 린지 클링맨 (편집) 로버트 라이튼 (편집) 단 래 (편집) 크리스토퍼 영 (음악) 제임스 F. 트루스데일 (미술) 마이클 존스톤 (미술) 토마스 A. 월쉬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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