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삭동이의 설중매 1994
Storyline
피 묻은 설원에서 피어난 권력의 장미, '칠삭동이의 설중매'
혼돈의 시대, 예측할 수 없는 격랑 속에서 피어난 한 사내의 야망과 지략. 1988년 제작되었으나 1994년에야 관객을 만난 영화 <칠삭동이의 설중매>는 조선 초, 격동의 정치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묵직한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인간 본연의 욕망과 생존을 위한 투쟁, 그리고 시대를 움직인 한 명의 책사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설중매'의 영화판으로, 한명회 역을 맡았던 배우 정진이 스크린에서도 같은 역할을 소화하며 드라마 팬들에게도 반가움을 안겼습니다.
조선왕조 건국 62년,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조정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단종을 지키려는 충신들과 왕좌를 노리는 수양대군의 피 튀기는 권력 암투로 민심은 날마다 흉흉해져만 갑니다. 바로 이때, 시대의 부조리를 꿰뚫어 본 한 사내가 등장하니, 그가 바로 '칠삭동이' 한명회입니다. 뛰어난 지략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무장한 그는 관포지교를 맺은 권람을 통해 수양대군의 책사로 발돋움하며 자신의 야망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안평대군을 옹립하려던 김종서와 황보인 일파가 한명회의 계략에 의해 피바람을 맞은 '계유정난'에 이어, 단종 복위를 꾀하던 집현전 학자들이 희생된 '사육신 사건'까지,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피로 물든 역사의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금성대군의 죽음과 단종의 유배 등 예측 불가능한 혼란 속에서도 한명회는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며 두 번이나 영의정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칠삭동이의 설중매>는 단순히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명회라는 입체적인 인물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탐구합니다. 약한 자로 태어나 시대를 꿰뚫는 눈과 비상한 지략으로 권력의 정점에 선 한명회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그의 야망이 과연 시대를 위한 대의였는지, 혹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었는지 되묻게 하며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숨 막히는 권력 싸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한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칠삭동이의 설중매>를 통해 그 처절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4-11-12
배우 (Cast)
러닝타임
113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반월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