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서치 2019
Storyline
"기억될 수 있을까, 그 작은 목소리에 담긴 거대한 진실: 영화 <더 서치>"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아티스트>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이 2014년, 완전히 다른 톤과 메시지를 담은 작품 <더 서치>로 돌아왔습니다. 1948년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수색>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현대사의 비극 중 하나인 제2차 체첸 전쟁 (1999년)으로 시선을 옮겨 그 상흔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감독은 '체첸인은 모두 테러리스트'라는 편견에 맞서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성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폭력 속에서 잊혀지고 침묵당한 목소리들을 찾아 나서는 처절하면서도 따뜻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눈앞에서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아홉 살 소년 '하지'(압둘-칼림 마마츠예프)의 찢어지는 고통에서 시작됩니다. 너무 어린 동생을 감당할 수 없어 이웃집 문 앞에 남겨둔 채 홀로 피난길에 오르는 하지의 모습은 전쟁이 앗아간 순수와 희생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충격으로 말을 잃은 채 난민 대피소를 전전하던 하지는 EU 인권 활동가 '캬홀'(베레니체 베조)을 만나게 됩니다. 전쟁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록하며 진실을 좇는 캬홀은 굳게 닫힌 하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죠. 동시에, 난민 대피소에서 하지를 보살피는 '헬렌'(아네트 베닝) 또한 소년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려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체첸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인 병기로 길러지는 젊은 러시아 군인 '콜리아'(막심 에멜야노브)의 서사와 교차하며 전쟁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변화시키는지를 다각도로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시선으로 전쟁을 경험하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더 서치>는 단순한 비극을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베레니체 베조와 아네트 베닝이라는 두 거장 배우의 헌신적이고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굳건히 지탱하며, 전쟁의 폭력성 속에서도 스러지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아홉 살 소년 하지 역을 맡은 압둘-칼림 마마츠예프의 맑은 눈빛과 침묵 속에 담긴 엄청난 감정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입니다. 제6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는, 우리의 무관심이 초래할 수 있는 비극적인 결과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져야 할 인간적 연결의 끈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때로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진실을 마주하게 할지라도, 이 영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오래도록 기억될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19-01-17
배우 (Cast)
러닝타임
135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