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사형 2019
Storyline
"절망이 빚어낸 광기: 피로 얼룩진 가족의 초상"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코바야시 유키 감독의 2017년 작, <전원사형>(Death Row Family)입니다. 단순한 드라마 장르를 넘어선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경계에 선 이 영화는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오무타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극악무도한 범죄 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비극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죠. 감독 코바야시 유키는 이 잔혹한 실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관객을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의 소용돌이 속으로 초대합니다.
<전원사형>은 한때 잘나가던 조직이었으나 점차 몰락의 길을 걸으며 생계조차 어려워진 카비즈카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들에게는 절박한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원수 관계인 요시다 가족의 금고를 터는 것. 형 사토시와 동생 타카(마미야 쇼타로 분)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실행에 옮기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뜻밖의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서 모든 계획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습니다. 한번 터져버린 폭력의 봇물은 멈출 줄 모르고, 가족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 연쇄적인 범죄와 살인에 가담하며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특히, 처음에는 주저하던 타카노리가 점차 가족의 잔혹한 본성을 닮아가며 광기에 휩싸이는 과정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원사형>은 단순한 범죄 영화를 넘어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모를 탐구합니다. 코바야시 유키 감독은 다소 '착취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스타일을 통해 잔혹한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도, 인물들의 내면에 드리워진 절망과 광기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배우 마미야 쇼타로를 비롯한 마이구마 카츠야, 무사카 나오마사, 이리에 카나코 등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몰입시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게 영화는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와 인간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강렬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끝나지 않는 파멸의 기록을 통해 인간 본성의 깊이를 탐구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