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지옥문이 열린 밤: 끝나지 않는 욕망의 질주, '해브 어 나이스 데이'

2020년 개봉한 류건 감독의 애니메이션 '해브 어 나이스 데이'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 본연의 맹목적인 욕망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수작입니다. 류건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겸하며 독보적인 비전을 제시한 이 작품은 2017년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일찍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애니메이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고전적인 느와르의 장르적 관습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신선한 옷으로 갈아입힌 이 영화는 비틀린 유머와 함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끝까지 유지합니다.

영화는 중국의 한 도시 외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룻밤의 광란을 그립니다. 범죄 조직의 운전기사 샤오장은 약혼녀의 성형수술 재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보스의 돈을 훔치는 대담한 계획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그가 탈취한 거액의 돈은 마치 피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처럼 수많은 이들의 탐욕을 자극하고, 순식간에 돈의 행방을 쫓는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깡패, 킬러, 사기꾼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돈을 노리는 인물들이 부나방처럼 얽히고설키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이들은 각자의 이루지 못한 꿈, 벗어나고 싶은 가혹한 현실, 혹은 그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을 돈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황폐하고 무채색에 가까운 도시 근교의 풍경은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이들의 욕망이 얼마나 거칠고 폭력적인 얼굴로 발현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는 거액의 돈을 둘러싼 처절한 추격전 속에서 자본주의가 빚어낸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결핍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현실의 비극을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냉소적으로 담아낸 류건 감독의 연출력은 가히 압권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갈구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장르물의 쾌감과 사회 비판적 메시지, 그리고 독창적인 미학까지 모두 갖춘 '해브 어 나이스 데이'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선 예술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경험하고 싶거나,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모순에 대해 숙고해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리우 지앤

장르 (Genre)

애니메이션,범죄,스릴러

개봉일 (Release)

2021-01-25

배우 (Cast)
주창룽

주창룽

차오 카이

차오 카이

러닝타임

7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중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리우 지앤 (각본) 리우 지앤 (제작자) 리우 지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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