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좋아요알림설정 2021
Storyline
관종의 시대, '좋아요'가 만들어낸 섬뜩한 광란극
소셜 미디어에 갇힌 현대인의 자화상을 가장 날카롭고 섬뜩하게 그려낸 영화가 있습니다. 유진 코틀리야렌코 감독의 2020년 작, <구독좋아요알림설정> (원제: Spree)은 코미디, 범죄,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관심'이라는 현대 사회의 가장 강력한 욕망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스타덤에 오른 조 키어리가 주연을 맡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소름 끼치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10년째 무명 크리에이터의 삶을 이어가는 '커트 컹클'(조 키어리 분)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그는 100만 유튜버의 꿈을 꾸지만, 그의 영상은 늘 두 자릿수 조회수를 넘기지 못하는 초라한 현실에 갇혀 있죠.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을 보며 좌절하던 커트는 급기야 극단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바로 카풀 서비스 '스프리(Spree)' 운전기사로 위장해 자신의 차에 탄 승객들을 대상으로 '더 레슨'이라는 이름의 광기 어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모든 상황은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커트는 조회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이고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 모든 과정은 휴대폰 영상, 대시캠, CCTV 등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담겨 관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합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은 단순히 살인마의 광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좋아요'와 '구독자 수'에 목매는 현대인의 비뚤어진 욕망과 소셜 미디어 중독이라는 사회적 병폐를 신랄하게 풍자합니다. 커트 컹클은 인정받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에서 시작했지만, 관심에 대한 갈증이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조 키어리는 이런 커트의 어색하고도 불안하며, 점차 통제 불능의 사이코패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때로는 블랙 코미디의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꼬집는 스릴러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습니다. 만약 소셜 미디어 시대의 그림자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거나, 조 키어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궁금하다면,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은 당신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저 스크린 속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현실적인 광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Details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