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붉은 산사나무 아래, 영원히 지지 않을 순수의 사랑"

화려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영상미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거장 장예모 감독이 가장 순수하고 섬세한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영웅>, <연인>, <황후화> 등 대작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출까지 맡으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던 그가, 마치 초심으로 돌아간 듯 소박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멜로드라마 <산사나무 아래>를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중국 현대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이미(艾米)의 베스트셀러 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원작으로 하여, 격동의 문화혁명기 속에서 피어난 풋풋하고도 절절한 순애보를 그립니다.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줄 것입니다.

영화는 1970년대 초, 문화혁명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아버지가 정치적인 이유로 투옥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여고생 징치우(주동우 분)는 정식 교사가 되어 가족의 삶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엄중한 당부를 늘 마음에 새깁니다. 그런 그녀의 삶에 햇살처럼 스며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질 탐사대원 라오산(두효 분)입니다. 상반된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묘한 이끌림을 느끼고, 징치우는 자신의 책임감과 라오산을 향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그러나 라오산은 그 모든 것을 헤아리듯 징치우에게 한없이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베풉니다. 손 한 번 잡는 것도 조심스럽던 시대, 이념과 신분보다 개인의 감정은 뒷전이던 사회 속에서 징치우와 라오산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됩니다. 영화는 산사나무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이들의 사랑을 통해, 세월의 무게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점차 희미해져 가는 '순수함'이라는 가치를 절절하게 되묻습니다.

장이모우 감독은 <산사나무 아래>에서 남성 감독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하고 정감 어린 연출로 두 청춘의 감정을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당시 데뷔작이었던 주동우와 두효는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고자 했던 '순수함'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주동우는 이 작품으로 스페인 바야돌리드 국제영화제 최우수 여배우상과 중국영화 화표상 우수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영화는 어쩌면 고전적이고 신파적일 수 있는 서사를 장이모우 감독 특유의 절제된 미학과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승화시킵니다. 오늘날 빠르게 타오르고 쉽게 식어버리는 디지털 시대의 사랑과는 다른, 절박하고 고결했던 아날로그식 사랑이 선사하는 깊은 감동은 보는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내던 첫사랑의 설렘과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고 싶다면, <산사나무 아래>가 그 해답을 전해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예모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6-08

배우 (Cast)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중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장예모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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