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우리가 '한국이 싫어서' 떠나는 이유,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2024년 8월 28일 개봉한 장건재 감독의 드라마 <한국이 싫어서>입니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행복’이라는 지극히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 익숙한 땅을 떠나는 한 청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오늘날 많은 이들이 품고 있는 복잡한 감정들을 스크린 위로 생생하게 펼쳐냅니다. 주연 고아성을 필두로 김우겸, 주종혁 배우가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우리 시대의 초상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영화는 이 강렬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스물아홉 살의 계나(고아성)는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직장과 안정적인 남자친구(김우겸)를 둔 평범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숨 막히는 출근길과 녹록지 않은 회사 생활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멸종 위기 동물 같다"고 느끼며 깊은 피로와 좌절감을 경험합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무작정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한국에서 꿈꾸던 낭만과는 거리가 멀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그녀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계나는 단순히 도피하려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경쟁력 없는 인간이라 느껴졌던 그녀가 낯선 땅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관계를 맺고,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탈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는 한국에서의 과거와 뉴질랜드에서의 현재를 오가며, 한 인물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고민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과연 계나는 '한국이 싫어서' 떠난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이 싫어서>는 단순한 이민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들을 날것 그대로 담아내며,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살아갈 곳'은 어디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고아성 배우는 한국 사회의 피로감에 젖은 모습부터 낯선 환경에서 자유를 찾아가는 계나의 복합적인 내면을 탁월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장건재 감독은 자극적인 서사 대신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며 관객들이 계나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이끌죠. 영화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이 느끼는 존재론적 불안과 행복을 향한 갈망을 사려 깊게 들여다봅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다음 페이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용기 있는 질문을 던져줄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행복과 삶의 방향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4-08-28

배우 (Cast)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모쿠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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