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국가가 권하는 죽음, 당신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이야기 - <플랜 75>"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까운 미래의 비극이자 우리의 현재에 던지는 묵직한 경고, 영화 <플랜 75>를 소개합니다. 2022년 개봉작으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연출하고, 국민 배우 바이쇼 치에코를 비롯해 이소무라 하야토, 타카오 타카, 카와이 유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제75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황금카메라상 특별 언급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감독은 2016년 일본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서 "생산성이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밝혀, 단순한 상상을 넘어선 현실적인 문제 의식을 담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플랜 75>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75세 이상 노인에게 국가가 안락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지원하는 '플랜 75'라는 충격적인 정책을 배경으로 합니다. TV에서는 안락사를 선택한 노인들이 행복하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오고, 정부는 이들에게 마지막 여행과 장례까지 지원하며 죽음을 '선택'이라는 미명 아래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영화는 이 제도를 둘러싼 세 인물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교차시키며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묻습니다. 78세의 독거 노인 미치(바이쇼 치에코)는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압박감 속에서 결국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게 됩니다. 한편, '플랜 75' 담당 공무원 히로무(이소무라 하야토)는 자신의 삼촌이 고객으로 등록된 것을 발견하며 제도의 이면에 숨겨진 잔혹함을 마주하게 되고, 콜센터 직원 요코(카와이 유미)는 노인들의 외로움과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 점차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나라야마 부시코>가 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노인의 죽음을 '먼 과거의 이야기'로 다루었다면, <플랜 75>는 국가가 나서 노인의 죽음을 '부추기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훨씬 더 직접적이고 서늘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감독은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와 생산성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는 과연 우리가 살아가고 싶은 세상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특히 저출생과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는 더욱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담담하고 건조하게 그려내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게 하는 연출은, '플랜 75'라는 정책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로 다가옵니다. 바이쇼 치에코 배우의 연기는 홀로 삶을 정리하는 노인의 고독과 존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깊은 슬픔과 공감을 자아냅니다. <플랜 75>는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관용을 잃고 얼마나 쉽게 비인간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경고하며, 관객 스스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반드시 봐야 할 수작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당신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이 묵직한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4-02-07

배우 (Cast)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프로듀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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