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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스토리

Taipei Story

2019. 11. 7.드라마119

감독: 에드워드 양

Storyline줄거리

타이페이 스토리는 도시가 한 사람의 표정을 바꾸는 순간들을 정교하게 포착하는 영화다. 거리는 눈부신 네온으로 반짝이지만, 그 빛 사이로 스며드는 고요가 더 오래 남는다. 에드워드 양은 바쁘게 달리는 타이베이의 시간을 배경으로, 함께 있지만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남녀의 마음 결을 섬세하게 비춘다. 화려함과 쓸쓸함이 한 프레임에서 공존하고, 일상의 소리들—차가 멀어지는 소리, 엘리베이터의 멈춤, 사무실의 낮은 웅성거림—이 감정의 골짜기를 묵묵히 메운다. 이야기는 한 커플의 현재와 미래가 어긋나기 시작하는 순간을 따라간다. 도시가 커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여백도 커지고, 일과 집, 약속과 망설임 사이를 오가는 시선들이 말 대신 많은 것을 전한다. 이별은 선언처럼 오지 않는다. 대신 비스듬히 열린 문, 비어 있는 방, 늦은 밤 각자의 길에서 흘끗 던지는 눈빛 같은 장면들이 서사를 이끌어간다. 과거의 기억은 따뜻하지만 오래 머물 곳은 아니고, 미래는 가능성으로 빛나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다. 영화는 그 사이의 미세한 떨림을 붙잡는다. 에드워드 양의 연출은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장면은 길게 숨을 고르고, 카메라는 멀찍이 서서 인물과 공간을 함께 바라본다. 유리창 너머의 반사, 문틀이 만들어내는 프레임 속 프레임, 도시의 소음이 배경이자 리듬이 된다. 과장된 음악 대신 도시의 호흡이 장면을 운반하고, 빈 공간이 감정의 여운을 키운다. 빛은 화려함을 칠하기보다, 표면 밑의 낯섦을 드러내는 데 쓰인다. 그래서 한 번 지나간 장면이 뒤늦게 마음속에서 다시 열린다. 배우들의 존재감은 말보다 강하다. 허우샤오시엔은 말수를 줄인 채 표정과 몸짓으로 시간을 견디는 남자를 그려내고, 차이친은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는 단단함 속에 미세한 균열을 보여준다.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서 있어도 온도가 다르게 느껴지고, 그 작은 온도차가 장면을 가득 채운다. 주변 인물들 역시 도시가 만들어낸 다양한 표정을 지니고 스쳐 지나가며, 한 도시의 단면을 조용히 완성한다. 이 영화의 의미는 ‘변화’의 표면을 좇지 않고 ‘적응’의 내부를 응시하는 데 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기대와, 그 기대가 만들어낸 거리감. 익숙한 과거와 낯선 미래 사이에서 사람이 어떻게 작아지고, 또 어떻게 끝내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보려 하는지. 타이베이의 풍경은 결국 우리의 도시와 겹치고, 그들의 망설임은 우리의 일상으로 번져온다. 그래서 타이페이 스토리는 특정 시대의 초상이면서 지금 우리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큰사건 없이 깊은 파문을 남기는 드문 영화이기 때문이다. 익숙한 도시의 소리 속에서 마음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고, 화면 속 빈자리에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보고 나면 오래 침묵하게 되고, 그 침묵 속에서 비로소 선명해지는 감정들이 있다. 도시의 밤을 건너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따라가 보라—이 영화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Trailer예고편

Cast (8)출연진

허우 샤오시엔

가일정

채금

양려음

진숙방

뇌덕남

임수령

손붕

Crew제작진

소아전감독
계륜미출연
임진희출연
장한출연
중효개출연
허우샤오셴제작자
임철강촬영
뇌광하음악
이돈강미술
찬란수입사
에드워드 양감독
주천문각본
채금출연
가일정출연
양려음출연
진숙방출연
뇌덕남출연
임수령출연
손붕출연
양위한촬영
료경송편집
3H Productions Ltd.제작사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배급사
상세 정보
개봉일
2019. 11. 7.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9분
등급
-
제작국가
대만
제작사
-
제작상태
개봉

Filming Locations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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