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과 계약 사이, 1994년의 도발적인 로맨스 <계약 커플>"

1994년, 한국 영화계는 멜로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신선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신승수 감독의 영화 <계약 커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시를 풍미했던 청춘스타 이종원과 김혜리가 주연을 맡아, 결혼과 사랑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90년대 젊은 세대의 연애관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죠.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미디를 넘어,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제과회사와 내의회사에 각각 근무하는 제품 개발팀원 상진(이종원 분)과 혜정(김혜리 분)은 우연한 만남 속에서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낍니다. '결혼은 불필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혜정과 결혼을 옹호하는 상진, 극명하게 다른 연애관을 가진 두 사람은 '동거'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게 됩니다. 혜정이 내건 계약 조건은 단 하나, '섹스는 절대 불허'라는 것입니다. 상진은 이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만, 내심 혜정의 마음을 굴복시킬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그러나 혜정은 계약 파기 시 3천만 원의 배상금을 내세우며 완강히 맞서고, 상진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진땀을 흘리죠.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계약 조건을 어겨가며 상대방을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은밀한 계약 동거를 알 리 없는 제3자가 등장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데요. 결국 계약 기간의 끝과 함께 이별을 약속하는 상진과 혜정의 속마음은, 과연 그들이 처음부터 원했던 종신 계약이었을까요?

<계약 커플>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계약 동거'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자유로운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개인의 행복과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던 90년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로망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죠. 이종원과 김혜리의 풋풋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듭니다. 특히, 혜정의 당돌함과 상진의 허세 속에 피어나는 진실된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이 영화는 90년대 한국 영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며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관객부터, 요즘의 가치관으로 90년대의 연애 풍속도를 엿보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에게 따뜻한 웃음과 사색을 안겨줄 작품으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4-11-19

배우 (Cast)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세양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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