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극장 2020
Storyline
"길 잃은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낡은 극장 속 삶의 영화 <국도극장>"
때로는 화려한 서사보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 더 깊은 울림을 발견하곤 합니다. 여기, 지친 당신에게 조용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넬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전지희 감독의 첫 장편 영화 <국도극장>은 무채색 같던 우리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작품입니다. 2020년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겪을 법한 상실감과 방황,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 분)가 사법고시 폐지라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십여 년 만에 고향 벌교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꿈도 열정도 잃어버린 채 유배지처럼 느껴지는 고향에서, 그는 생계를 위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곳에서 기태는 늘 술에 취해 있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간판장이 오씨(이한위 분)를 만나고, 우연히 재회한 동창생이자 가수 지망생 영은(이상희 분)과도 시간을 보냅니다. 언뜻 보면 무료하고 외로운 듯한 기태의 일상은 점차 국도극장 사람들, 그리고 그의 어머니(신신애 분)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낡은 극장의 풍경처럼, 스크린 속 인물들은 서로에게 기댐으로써 잊고 있던 삶의 의미를 되찾아갑니다. "당신은 지금, 괜찮은가요?" 라는 영화의 질문처럼, <국도극장>은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그럼에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이동휘 배우는 ‘만년 고시생’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기태의 복잡한 내면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의 연기는 꾸밈없이 소소한 삶에 대한 동질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이한위 배우는 제8회 들꽃영화상 조연상을 수상할 만큼 술 취한 간판장이 오씨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따뜻한 온기와 유머를 더합니다. <국도극장>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노스탤지어 위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위로를 얹어낸 작품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빛나는 배우들의 호연과 전지희 감독의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연출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짧은 시처럼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국도극장>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지금이 그리 영화 같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당신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2||103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명필름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