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플레이 2020
Storyline
"세상 끝에 선 아이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세트플레이"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 길을 잃은 청춘들의 비극적인 자화상을 담아낸 드라마 <세트플레이>입니다. 문승욱 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과 이재균, 장유상, 박현숙, 고민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김이설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10대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스크린 위에 펼쳐냅니다. 2020년 12월 10일 극장가를 찾아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야기는 불우한 가정에서 방치된 채 홀로 자란 고등학생 성철(이재균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누구 하나 잔소리하지 않았고, 앞으로 뭐 하면서 살 거냐고 닦달하지 않았다. 그렇게 난 혼자 자랐으니까…"라는 그의 독백처럼, 성철은 삶의 따뜻한 보살핌 없이 거친 세상에 내던져진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보다 두 살 어린 기준(장유상 분)과 함께, 미성년자라는 신분을 역이용해 위험한 돈벌이에 뛰어듭니다. 이들은 단 한 번의 '세트플레이'를 통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 크게 한탕을 노리지만, 계획은 번번이 꼬이고 강한 척 해봐도 돌아오는 건 무시와 좌절뿐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처럼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성철과 기준, 이들에게 과연 희망이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청소년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비정한 현실 속에서 이들이 택할 수밖에 없었던 어두운 선택과 그로 인한 파국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영화 <세트플레이>는 단순히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소외된 청춘들의 복합적인 고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재균 배우는 성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세상에 대한 분노와 내면의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박화영' 이후 또 한 번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장유상, 박현숙, 고민시 배우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러프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출은 미래 없는 청춘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부각하며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 속에서도,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청소년들의 처절한 생존과 그들의 아우성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은 분들께 <세트플레이>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마주할 불편함은, 우리 모두가 외면했던 현실의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Details
러닝타임
84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영화사키노(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