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 2021
Storyline
"가장 찬란하고도 위태로웠던 시절의 잔상: 영화 <최선의 삶>"
2021년 개봉작 <최선의 삶>은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우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그저 '성장'이라는 단어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십 대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내며 관객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이끌어낸 수작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서 흔들리던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우정, 배신, 그리고 자기 발견의 아픈 순간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 놓으며 강렬한 여운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단순한 청춘물이 아닌, 기억 저편에 묻어둔 우리 안의 '최선'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세 명의 단짝 친구, 강이(방민아),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평범함을 꿈꾸는 강이, 모델을 지망하는 당당한 소영, 그리고 늘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매는 아람. 서로 다른 듯 닮은 이들은 어느 날,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충동적인 가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세 친구가 꿈꾸던 해방감은 잠시, 예상치 못한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혼란에 빠져듭니다. 특히 가출이라는 일탈 속에서 강이와 소영 사이에 벌어진 비밀스러운 사건은 세 친구 관계에 깊은 균열을 가져오고, 집과 학교로 돌아온 이후에도 이들의 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폭력과 따돌림으로 얼룩지며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는 강이의 시선을 따라 불안정하고 정의되지 않던 십 대들의 날 선 감정과 그들이 겪는 폭력의 세계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최선의 삶>은 십 대 시절의 그 예민하고 극렬한 감정들을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하여 섬세하게 포착해낸 이우정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감독은 서사를 과감히 생략하거나 보여주는 대신 뉘앙스를 남기는 방식으로 관객이 스스로 퍼즐의 조각을 맞춰나가도록 이끌며, 몰입감을 더합니다. 특히 주연 방민아 배우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강이 역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20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하고, 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과 22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신인여자연기상을 거머쥐는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감독 이우정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서울독립영화제 선택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과 각본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 영화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최선의 삶>은 찬란함 뒤에 가려진 아픔과 성장의 통증을 날 것 그대로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사색을 선물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었던 '최선'이 때로는 최악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우리를 만들어왔음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9-01
배우 (Cast)
러닝타임
109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마일스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