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철 2021
Storyline
어둠 속 진실을 향한 두 여인의 격렬한 마주침: 영화 '빛과 철'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이듬해 2월 극장가에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빛과 철'은 단순한 장르적 쾌감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드는 수작입니다.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메시지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배우 염혜란에게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며,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앙상블 드라마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영화는 한밤중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에서 시작됩니다. 한 명은 죽고, 다른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진 이 사고는 죽은 이의 잘못으로 결론 나며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사고로 남편을 잃은 희주(김시은) 앞에 그 사고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의식불명 환자의 아내 영남(염혜란)이 나타나면서 잠잠했던 진실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공장에서 일하게 된 희주는 그곳에서 조리사로 근무하는 영남을 우연히 마주치고, 남편이 가해자로 낙인찍힌 채 살아온 희주에게 영남의 존재는 깊은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여인의 만남은 사고에 얽힌 새로운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드라마의 서막을 열지만, 영화는 단순히 진실만을 쫓기보다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과 갈등,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사연들에 집중합니다. 여기에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이 희주 곁을 맴돌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세 여자의 미묘한 관계는 관객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과연 그날 밤의 진실은 무엇이며, 빛과 철이 부딪치던 순간의 비밀은 어떻게 풀려나갈까요?
'빛과 철'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타인을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진실의 미스터리를 함께 탐색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배종대 감독은 관객이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는 경험을 하기를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 배우가 선보이는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염혜란 배우는 깊은 내공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교통사고라는 비극적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 죄책감, 그리고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산업 재해, 파견 노동 등)까지 폭넓게 다루며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압도적인 연기와 치밀한 디렉팅으로 완성된 '빛과 철'은 진실이 흐릿할 때, 우리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부정할 것인지, 그리고 타인의 슬픔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태도를 고민하게 만드는 강력한 드라마입니다. 올겨울, 복잡한 인간관계와 진실의 단면을 탐구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깊은 여운을 선사할 '빛과 철'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원테이크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