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 2022
Storyline
삶의 척박함 속에서 피어난, 가장 솔직한 욕망의 기록: <만인의 연인>
2022년 극장가를 찾아온 한인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만인의 연인>은 우리 사회의 익숙한 성장 영화 문법과는 사뭇 다른, 날카롭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먼저 주목받았던 이 영화는 열여덟 살 소녀 '유진'의 내밀한 세계를 통해 그동안 쉬이 말해지지 않았던 10대 여성의 복합적인 감정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배우 황보운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는 영화의 독특한 질감을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관객들을 유진의 혼란스러운 여정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영화는 모든 것이 위태로운 열여덟 살 유진(황보운)의 삶을 비춥니다. 가족 관계, 가정 형편, 교우 관계까지 그 어느 것 하나 평탄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유진은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무인도처럼 홀로 존재합니다. 엄마(서영희)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고, 유진은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죠. 이곳에서 유진의 삶은 예상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자신에게 다정한 대학생 오빠 강우(김민철)에게 이끌리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동갑내기 아르바이트 동료 현욱(홍사빈)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복잡한 삼각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사랑 앞에서 거침없고 대담한 유진은 자신을 둘러싼 환상이 깨지는 순간, 비로소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만인의 연인>은 단순히 한 소녀의 성장담을 넘어,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10대 시절의 이면을 솔직하게 파고듭니다. 한인미 감독은 “왜 10대의 성욕은 발화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기존 영화들이 그려왔던 '첫사랑' 혹은 '나쁜 여자애'라는 틀을 벗어나, 주체적인 욕망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탐색합니다. 유진이 겪는 관계 속 상처와 비극은 적나라하게 그려지지만, 이는 그녀가 스스로 삶을 건사하고 끌리는 이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서는 능동적인 모습과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혼란과 갈망이 뒤섞인 순도 높은 감정의 파고를 따라가다 보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서늘하면서도 아름다운 성장통에 마음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만인의 연인>은 첫사랑의 설렘을 넘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12-01
배우 (Cast)
러닝타임
130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시네마달